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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사진도찍어

담너머 지나가는 사람 참견하는게 제일 재밌어..

이들의 하루일과는 담벽에 붙어 지나는 사람들 참견하기..

 

원래부터 강아지는 무척이나좋아해서 여동생과함께 시츄와 말티즈를 키웠지만

저질 호흡기로 인하여 한여름에도 감기를 달고 살아야만 했던지라

가끔 이녀석들이 흩날리고 다니는 털들이 아주 치명적이란 이야기를 들은후

다른곳으로 분양을 해야만했던 일이 있고난뒤 그렇게 떠나보낸 녀석들한테

미안했던 마음이 들어서 한동안 강아지를 쳐다보지 않았을때가 있었다

내가 키우던 강아지도 털때문에 다른곳으로 보내놓곤 어찌 다른강아지를

좋아할수가있을까.. 하는 이중적인 행동이 싫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강아지 좋아하는 마음은 버리지 못한채 여행지를 가거나

길을 걸을때면 항상 제일먼저 강아지가 눈에 들어오니 나도 참 별수없다..^^

 

양평 영화마을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산책길에서 만난 이 두녀석..

담너머는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멀리 바다보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있으면 짖거나 빤히 쳐다보면서 참견을 한다..

 

 

턱을 담에 기대된 아침공기를 맡고있었던 이녀석..

내가 지나가니 곁눈질로 쳐다보곤 관심없는 척 딴짓을하고 다른곳을 본다..

그래서 사진찍기를 계속할수있어서 좋았다..

 

 

다른곳을 쳐다보고 사진을 찍어대는 나를 쳐다보고 관심없는듯 밑을 쳐다본다..

고개를 갸우뚱 하는 모습이 등치에 맞지않게 참 귀엽다...^^

담장이 조금만 더 낮았다면 다가가서 쓰다듬고 싶었지만

엄두가 나지않아 그냥 그자리에 서서 사진으로 만족해야했다

 

아까부터 계속 밑을 쳐다보더니 다른 녀석 한마리를 더 데리고왔다..^^

함께 참견하고 담너머 구경도 함께 해온것처럼 아주 자연스럽다...

나를 보다말고 멀리서 인기척이 들리면 동시에 같이 소리나는곳을 쳐다본다..

모녀지간 같기도하고 모자나 부녀지간 같기도하고 그런거 별로 관심없지만

소리만 났다하면 이때다 싶어서 나타나 참견하는 녀석들은

낯선 이방인이 들고있는 카메라가 신기한듯 계속 쳐다본다...

 

 

목을 쭉~ 빼고 멀리 바라보는 눈빛이 그윽해보인다..^^

오늘 초복인데 이녀석들은 무사할거라 생각해보면서

나중에 이곳을 우연히 들리게 된다면 잘 지내면서 여전히 호기심과

지나는 사람들 참견을 해대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