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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해안길 따라 아름다운 제주도 올레8코스..

 

해안길 따라 아름다운 제주도 올레길 8코스.. (여행일자 2023년 2월28일)

 

제주도 도착하자마자 첫날 걸었던 20코스.. 둘째날 걸었던 10코스.. 거리로

따지면 모두 10키로가 넘는 올레길코스지만 그래도 걷고나면 다리도 풀리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지만 마지막날인 아침엔 일어나니 발바닥에 잡힌 

물집과 종아리가 딱딱해져 있어 걸을수 있을지 막막하기만했다.. 그래도 

마지막날이지 걸어봐야겠지.. 

 

 

 

 

 

작년에 걸었던 7코스와 9코스 사이 8코스를 걷기로하고 아침 짐을 챙겨 

숙소를 나서니 몸이 천근만근에 집에갈 준비까지 다했기에 짐도 무겁다..

버스를 중문관광단지쪽에서 내려 두꺼운 양말로 갈아신고 부풀때로

부푼 발가락 물집을 살살 달래보며 운동화끈을 단단히 고쳐묶어본다.. 

 

 

 

 

 

 

월평에서 대평까지 길이는 19.6km 걷는데 소요시간만 5~6시간 걸린다..

작년에 걸었던 7코스 마지막 월평부터 걸어야겠지만 비행기 타는 시간과

맞지않아 중문부터 걷지만 그 거리도 만만치가 않았다.. 가보지않은

약천사는 나중 관광을 왔을때 한번 가면대고..

 

 

 

 

 

 

 

 

 걷다보니 동백꽃이 피고 매화가 가득 피어 걷는길은 꽃향으로 향긋하다..

작년 이맘때 걸었을때도 매화와 동백이 피었던데 올해 제주도에도 꽃이

피어있을러나.. 그러보고니 2년동안 매년 걸었던 제주도를 올해는 못갔네

 

 

 

 

 

 

중문단지와 중문 해수욕장등.. 리조트와 바다를 사이를 두고 미로를 찾든

걸었던거같다..  리조트를 한바퀴 돌고왔더니 같은 자리를 만나듯 재밌다..

중문단지 구석구석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다 알거같아 나중에 오게되면

이곳에서 자야지 하면서 생각했지만 그래도 바다가 보이니 숨통이 트인다..

 

 

 

 

 

 

월평과 대평구간 8코스에는 용천수가 바다로 흘러나가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천연해수욕장 논짓물이 있다..  논짓물이라는 명칭은 용천수가 

해안과 가까운곳에서 솟아나 농업용수나 식수로 사용할수 없어서 물을 그냥

버린다..  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제주도를 차로 이용했을때는 구석구석 보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레길을 걸을때면 마을에 대한 이야기나 제주도다운 모습을 볼수 있어

더 좋은거같다..  논짓물 근처 작은예쁜 카페가 있어서 커피를 주문

하고 나올동안에 마을 풍경을 즐기기도 했다.. 

 

 

 

 

 

 

 

제주 올레길 8코스에 위치한 예래포구에서는 박수기정의 절벽과 산방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더불어 볼수 있다.. 하얀등대도 있다고하는데 힘들었는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모양이다 사진에는 볼수가없다.. 예래포구에 있는 하얀

등대는 이곳을 떠나 일본에서 살던 김진황씨가 물질하러 나온 사계리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자수성가한 후 고향을 위해 세웠다고 한다.. 

 

 

 

 

 

대평포구까지 얼마 남지 않은모양이다.. 산방산과 박수기정의 모습이 좀더

가까이서 보인다.. 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친말인

박수기정은 바가지로 마실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해질무렵이면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기 더 좋다고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평포구쪽 고기맛집이 있어서 그걸 먹기위해 부랴부랴

걸었던거같다.. 하지만 도착시간에 맞춰 브레이크타임인지 아님 재료 소진

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래서 먹지 못하고 포구쪽에서 회, 매운탕에 

소주한잔 마시고 버스타고 공항으로 왔던 기억이 있다.. 1년이 지나 묵은

여행지를 기록하자니 그때의 친구들과 걸었던 그길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