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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힘든코스지만 풍광이 아름다운 제주도 올레9코스..

 

힘든코스지만 풍광이 아름다운 제주도 올레9코스.. (여행일자 2022년 3월7일)

 

작년 코로나로 인해 취소했던 제주도여행을 올해는 무슨일이있어도 출발

하기로 했다.. 그리고 항상 차로만 여행했던 제주도를 이번엔 차없이 대중

교통으로 이동해서 올레길 2코스를 걷기로했다..  왠만한 관광지는 모두 

돌아봤으니 걸으며 즐기는 올레길 걷기는 이번을 시작으로 계획해본다.. 

 

 

 

 

 

총 11.8km인 9코스의 시작은 대평포구부터 시작한다..  기존 9코스는

6키로 조금 넘었다고 하는데 얼마전에 안덕계곡과 군산오름까지 포함

되어 거리가 더 늘었고 난이도는 상으로 나즈막한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고 월라봉과 군산오름까지 올라가야 한다니 부담스럽긴하다..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는 제주도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포구로 조용하다..

대평포구가 있는 대평리의 옛이름은 난드르로 평평하게 길게 뻗은 드르의

지형으로 한문을 표기할때 대평이라 부른다..  대평포구를 지나 초입부터

등산하듯 오르막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제주도의 올레길에 비하면 가파르고 험난한 길을 오르락 내리락 했고

작은 돌맹이가 있어 바닥만 보고 올라야 했기에 어쩌다 한번 바라보는

풍경은 제주도를 품에 안고 있는듯 아름답다.. 

 

 

 

 

 

 

 

그렇게 나즈막한 산을 몇번 올라야했고 막바지 군산오름은 다리를 후덜덜

거리게 했지만 막상 올라오니 넓게 펼쳐진 아름다운풍광에 기분이 풀린다..

군산오름은 차로 입구까지 올라올수 있다.. 입구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보며

현타가 왔지만 걸으며 눈으로 봤던 풍경들은 무엇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오름아래 산방산이 보이고 9코스는 산방산을 옆으로 끼고 걷었던거 같다..  

 

 

 

 

 

동서로 길게 누운 군산오름은 뒤에서 보면 호랑이가 동남쪽을 바라보며

누워있는 형태라고 한다..  군산오름은 해발 334.5m인 원추형 기생화산으로

오름의 생김새가 군막과 비슷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남쪽 해안가의

산방산과 함께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오름으로 고려 목종 7년에 화산이 

폭발하여 상서로운 산이 솟아났다고해서 서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군산오름 정상에서 느껴지는 시원하고 편안함에 기분이 좋아진다.. 차로

올라와서 군산오름에 오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오롯이 걸어서 오름에

올라왔을때의 성취감은 비교가 되지 않을거같다.. 역시 걷길 잘했다.. 

 

 

 

 

 

 

몇년에 방문했었던 안덕계곡에서는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그때의 일을

생각나 잠시나마 행복했다..  제주도만의 계곡미와 기암괴석들을 볼수있는

안덕계곡은 한라산 보호구역에 속해있다.. 태초 7일동안 안개가 끼고 하늘과

땅이 진동 하며 태산이 솟아날때 암벽사이에 물이 흘려 계곡을 이루며 

치안치덕하는 곳이라하여 안덕계곡이란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걷는 길마다 봄에 피는 꽃들이 벌써부터 꽃을 피었다..  항상 3월 이맘때쯤

방문했던터라 동백꽃과 유채꽃이 피었을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눈으로 보니

봄이 빠르게 오고 있었다..  올해 봄에는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췄던 일상도 

다시 돌아가리라 기대를 했었는데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그래도 조금만

더 희망을 가져보러한다.. 

 

 

 

 

 

 

 

 

놀며 쉬며 걸었던 9코스는 화순 금모래해수욕장 입구에서 끝이난다.. 

낮은 산도 오르고 군산오름도 오르며 올레길 치고는 꽤나 힘들었던
구간도 있었지만 재미있고 흥미로운 코스였다.. 차로만 다녀서 보지 

못했던 제주도 이제는 올레길을 걸으며 민낯을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