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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청량한 물소리가 반기는 곳 괴산 수옥폭포..

 

청량한 물소리가 반기는 곳 괴산 수옥폭포.. (여행일자 2023년 3월25일)

 

한바탕 비가 쏟아지고 난 후 찾아갔어야 했는데 심한 가뭄탓에 조금  

이른감도 있었지만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으니 무조건 밖으로 

나왔다는 들뜬 마음이 아쉬움을 이겨낸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몇번 나왔다는 수옥폭포는 험한 산속을 헉헉대며

걸어가야하나.. 하고 생각했었지만 주차장에서 걸어서 10분거리고 

평지다..  예전같았으면 무거운 카메라 들쳐메고 산으로 들로 싸돌아

다녔을텐데 사무실에서 근무하니 체력이 바닥을 쓸고있다.. 

 

 

 

 

 

 

봄이나 여름이면 무성한잎들로 가려 수옥정을 가만 두지 않았을텐데

조금은 썰렁하지만 수옥정을 자세히 볼수있어 좋다.. 폭포옆 암벽에 

위치한 수옥정은 조선 숙종 32년 연풍현감에 부임한 조유수가 우연히

숲속에서 폭포를 발견하고 수옥정을 세웠다한다.. 현재 건물은 1990년

지은것으로 정자옆 암벽에는 조유수를 생각하며 쓴 시가 새겨져있다..

 

 

 

 

 

 

오랜가뭄에 폭포의 물마저 가물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맑은 물줄기는

청아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지루함에서 벗어나 봄날 꽃피듯 사람들의

웃음 소리는 물줄기를 타고 흐른다..  다시 사는 기분이다.. 

 

 

 

 

 

조령관에서 소조령을 향하여 흘러내리는 수옥폭포는 20m의 절벽아래로

떨어진다.. 3단으로 이뤄져있으며 상류의 두곳은 소를 이루고 있다..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족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 했었다고 전해진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울창한 숲이 천연요새를 만들어줘 몸을 숨길수 있었다고한다..

 

 

 

 

 

 

예전 과거를 보러갔던 선비들이 지날때 더위를 씻겨 주기도 했을테고

지금은 여름철 아이들의 물놀이장으로 때론 너럭바위에 누워 더위를

식힐수 있는 쉼터가 되어 주었을 수옥폭포.. 단원 김홍도도 사랑해

자주 찾았다고 했을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