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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봉화 산 뷰 감성카페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날리고..

 

봉화 뷰 감성카페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여행일자 2021년 10월5일)

 

뷰가 멋진 봉화 감성카페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그곳은

사과가 한참 맛있게 익어갈때 다녀왔다..  봉화는 산위에 위치한 카페가

몇군데 있다.. 홀리가든이 그랬고 오렌지 꽃향기 카페도 차로 산을

오르기에도 벅차기도 했지만 길이 좁아 발에 힘이 들어갔던곳이다.. 

 

 

 

 

 

 

가을 햇살을 받으며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나무가 지천에 있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초보자는 카페를 찾아가지말라 하던데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된다.. 겨우 차한대 다닐정도로 좁은길에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만나게 되면 비켜줘야 하는데 비탈길로

떨어질정도로 좁고 가파르고 험난하다..  

 

 

 

 

 

 

 

아슬하게 곡예를 하듯 도착한 카페앞에는 흰댕댕이가 감시하듯

버티고 앉아 있어 진입이 힘들다..  차를 멀리 주차하고 오솔길을

걸어 내려오니 부는 바람에 기분좋은 솔향이 느껴진다..  저녀석

아니였으면 느껴보지 못했을텐데 기특하네

 

 

 

 

 

 

 

코로나가 산속 깊은곳까지도 찾아왔다.. 카페는 비대면으로 자판기를

이용해야 하고 사장님이 계시는 운좋은날에는 1인당 5천원을 주면

직접 타주는 꽃차와 시리얼도 먹을수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내가

방문했을때는 사장님이 부재중이였다.. 가는날이 장날이다.. 

 

 

 

 

 

 

만화책이 있는 북카페..  예전에 재밌게 봤던 만화책도 있어 시간만

널널하다면 시리즈물로 다 보고 싶었다..  너무 외진곳이라 찾는 사람이

없었나..  혼자 고독을 즐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공간이다..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면 부담 스러웠을 공간.. 산길을 몇번을 돌고

돌아 시골 외할머니집을 찾아와 쉴수 있는 공간으로 과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딱 그만큼의 감성을 느낄수 있어 좋다.. 

 

 

 

 

 

 

 

통창으로 보이는 먼곳에 청량산이 있다.. 봉화를 스위스의 알프스를

닮았다고 하던데 이 모습을 보고 이야기 한듯하다..  이걸 보기위해 

험난하고 아슬 아슬한 산길을 갔냐고 미쳤다고 해도 만족스럽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환상적인 풍경이다.. 

 

 

 

 

 

 

 

밖에 보이는 청량산은 선명하게 보이고 한참동안 산멍에 빠졌다..

풍경을 보며 그동안 이석증으로 병원치료 받으며 지치고 침울해

있는 마음을 위로해본다..  오렌지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카페는

펜션도 같이 운영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벌써 예약이 찼다고

한다.. 책을 끝내면 하루쯤 이곳에 머물고 싶어졌다.. 

 

 

 

 

 

 

왔던길을 다시 내려갈땐 올라올때 보이지 않았던 풍경들이 보인다..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걸까..  코로나와 이석증으로 인해

원고가 늦어지니 마음은 조급해지지만 조금 느긋하게 생활해볼까

싶다..  그럼 차차 좋아질거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