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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청량함에 반하다 산청 대원사계곡..

 

청량함에 반해버리다.. 산청 대원사계곡.. (여행일자 2021년 8월10일)

 

지금이면 대원사 계곡을 따라 가을단풍으로 아름답겠지..  8월 여름날

무더위속에서도 오싹함을 느끼게 했던 대원사계곡은 탁족으로도 유명

한곳으로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숨조차 쉴수 없을정도로 더위가 모든 숨구멍을 막고 가만 서있어도

땀이 비오듯 흘리게 했던 여름도 가을한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났고

아무리 더워도 가을은 예초부터 본인 자리인듯 자리잡고 가을빛을

토해낸다..  가을빛 대원사계곡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궁금하다..

여름 무더위를 벗어나기위해 찾았던 대원사 계곡은 쉼이였다.. 

 

 

 

 

 

나무들로 울창한 계곡에는 누가 처음부터 쌓았는지 알수없는 돌탑

들이 조금만 더 가면 사찰이 있다는걸 이야기한다..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는 청량하게 들리고 한기에 오싹해진다.. 

 

 

 

 

 

 

대원계곡 둘레길로 통하는 길은 어디가 끝인지 걸어보고 싶었고

방장산교를 지나 계곡에 있으니 꼼짝도 하기 싫은게 게으름을 피게

한다..  옛날에는 지리산을 방장산이라 불렀다는데 방장은 크기를

가늠할수 없는 공간을 의미하며 넓고 깊은산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대원사계곡은 옛선조들의 유람길에 발을 담가 쉬어가는 탁족처로

유명했고 동그랗게 패인 돌개구멍은 스님들이 음식을 보관하기도

했다는데 옛날에 음식을 넣는 냉장고를 대신했다고 한다.. 

 

 

 

 

 

용이 100년간 살다가 승천했다는 용소와 가락국 마지막 구형왕이

이곳으로 와서 소와 말의 먹이를 먹였다는 소막골..  왕이 넘었다는

왕산과 망을 보았다는 망덕재 그리고 군량미를 저장했던 도장굴등

대원사계곡을 따라 전해지는 이야기도 많다..

 

 

 

 

 

 

계곡옆에는 대원사라는 비구니 사찰이 있다.. 지리산 천왕봉 동쪽

아래에 위치해 있고 진흥왕9년 연기조사가 창건했다.. 그때는 평원사라

했다가 구봉스님에 의해 대원사로 불렀다한다.. 1948년 여순반란사건

당시 진압군에 의해 전각들이 모두 전소 되어 터만 남았다고 한다.. 

1955년 9월 지리산호랑이라 불렸던 당대 3대 여걸 만허당 법일스님이

들어오면서 비구니 스님들이 공부하는 도량이 되었다고 한다..

 

 

 

 

 

방문 당시만해도 배롱꽃이 피어 대원사를 돋보이게 한다.. 보물과 

문화재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여름이면 배롱꽃이 피는걸로도 유명

하다고 한다.. 때맞춰 방문을 잘한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