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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부산 초량 이바구길에서 만난 168계단 그리고 모노레일..

 

 

 

 

부산 초량 이바구길에서 만난 168계단 그리고 모노레일.. (여행일자 2019년 2월23일)

 

이모가 살고 있는 부산은 학창시절 친척집 방문을 빌미삼아 여행이 허락되었던 유일한 곳이다

그래서 다른지역보다 편했고 또 경상도 여행책이 발간되기 전까지도 쉴틈없이 다녀갔었던

곳인데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가지 못했던 부산을 오랜만에 찾았다.. 겨울시즌을 무사히 끝내고 

여행사 팸투어 겸 직원들 워크샵을 일본 히라도를 가면서 저녁에 부산항에서 배를 타야했기에

오후 반나절을 부산투어를 하게되었다.. 투어일정중 꼭 가봐야지 했던 초량이바구길을 찾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언덕 능성이를 따라 구불구불.. 부산은 예나 지금이나 언덕위에 집들과 골목은 변함이 없다

어제의 기억이 오늘이 이야기를 피어나는곳 이바구 꽃이 피었습니다.. 부산사람은 초량이바구길을

이야기 꽃이 피었다고 표현을 하고 있었고 이바구길 165계단을 어르는 어르신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모노레일을 설치해놓아 부산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거친 숨을 내쉬며 165계단을 오르면 부산항이 보이는 탁 트이는 풍경은 속 깊이 청량함을 준다..

 

 

 

 

 

 

 

 

 

 

 

 

 

 

168계단 위에 설치된 모노레일을 타고 밑까지 내려왔다가 168계단으로 올라가기로 했지만 사실 왕복으로

타고 싶었다..  그렇게 하기에는 한칸 한칸 올라오면서 느낄수 있는 이바구길의 옛스러움을 놓쳐버릴거같았다..

6.25와 피난시절에 이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치열했던 삶들.. 골목마다 계단마다 사연도 풍부하다..

부산에 사촌언니가 있으면서 이바구가 무슨뜻인지 물어보질 못했다.. 그도 그렇듯 이바구란 말을 잘안쓰고

있다고 했다.. 경상도 사투리로 이바구는 이야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보고 보니 속된말로

이바구 깐다.. 라는 말을 몇번 듣긴했지만 어감이 좋지않아 무시해버렸는데 그게 사투리였다니..

천천히 내려가는 모노레일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풍경은 자주 왔던 곳이지만 또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한층 한층 오르다보니 계단을 사이에 두고 볼거리와 사진찍거나 풍광을 볼수있는 휴게소가 있다

심심찮게 드라마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하니 초량이바구길의 168계단의 모서리는 하도 밟아서

닳아 없어질거같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저 계단을 하루에 몇번이나 오르락 내리락 했을까..

좀처럼 진정되지 않은 숨소리는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애한을 고스란히 느끼게한다..

 

 

 

 

 

 

 

 

 

 

 

잠자리를 편하게 해주는 이바구충전소와 시원한 막걸리한잔에 따뜻한 국밥한그릇은 초량 이바구길에 피어난

이야기꽃처럼 직접 겪어보지않았던 그때 그시절의 부산의 풍경들이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고 한다..

언제한번 이곳을 가게된다면 사람의 입에 오르던 국밥에 막거리 한잔을 꼭 먹고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