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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일상의 쉼표하나 계곡이 있는 편안하게 쉴곳 소백산 자연누리펜션..

 

 

 

 

삶의 쉼표하나 계곡이 있는 편안하게 쉴곳 소백산 자연누리펜션.. (여행일자 2019년 7월1일)

 

눈치 안보고 소음도 전혀없는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만 들리는 내 생활에 쉼표가 되어주었던 그곳으로

조금 이른 휴가를 다녀왔다..  아무생각없이 쉴곳이 필요했었다.. 예전에 다녀왔던곳이였고 사람들이 아직은

없어서 더 좋았던 소백산 자락 작은 계곡옆에 자리 잡고 있는 자연누리펜션은 마음도 지치고 몸도 지쳤을땐

 한번 더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던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두번 망설임없이 바로 예약을 했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구름은 소나기를 쏟아낼거라 일기예보에서는 이야기하지만 아량곳하지않고 출발했다..

평일이라 도로는 막힘없이 잘 달린다..  그동안에 뭉쳐있던 응어리가 시원하게 내려가는거같아 기분 좋다..

 

 

 

 

 

 

 

 

 

 

 

예전 카라반은 불편할거란 생각을 했었지만 한번 경험해보니 아늑하고 조용한게 묘한 매력이 있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카라반 지붕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리듬을 타듯 자장가로 들린다 그 소리에

잠들때도 있었는데 비가올꺼라는 일기예보가 이번에는 맞았으면 하고 빌어본다..  잔디와 나무를 심은

펜션 앞마당은 작은 수목원이다.. 키 큰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그 밑에 의자와 테이블을 놓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품을 하거나 그리곤 잠이든다 해도 눈치주는 사람없으니 힐링이다.. 일상에 쉼표가

필요한 나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곳은 없을듯 싶다... 다만 한가지 모기한테 물러 발이나 팔에 빨간색

반점을 선물로 받아 오래도록 흉터로 남는다해도 그걸 볼때마다 행복해질거 같다..

 

 

 

 

 

 

 

 

 

 

 

카라반 작은창으로 놓여져있는 침대.. 햇빛이 강한 낮에도 커튼만 쳐놓으면 은은한 조명으로 바낀다..

난 여기서 아침에 눈뜨면 밥을 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자고 점심에는 밥을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또 자고

저녁이면 일어나 밥을먹고 일찍자고.. 그렇게  잠으로 이틀을 보냈다.. 아무 생각없이 편히 잠을

잘수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카라반은 티브이를 비롯해 에어컨에 냉장고가 있고 작은 주방에는

식탁도 있어서 어디가 방인지 어디가 주방인지 확실하게 구분지어 놓았고 넓은 화장실도 있다... 

일반 펜션과 별다른건 없고 더 아기자기하다.. 한쪽에 만들어놓은 이층침대는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자다가 지치거나 오래누워 있어서 허리가 아프다..  카라반옆 계곡에 나와 발도 담그고 작은 고동도

잡고 동심으로 돌아간듯하다.. 넓은 계곡에 아무도 없으니 계곡을 사놓은거처럼 부자가 된 기분이다..

물은 차갑고 시원했고 물도 깨끗해서 속이 다 보일정도다..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시간은 물처럼

이틀이 금방 지나간다..  난 이곳에서 내 삶에 쉼표하나를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