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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소나무숲길과 기암절벽으로 아름다운 울산 대왕암

 

 

 

 

 

소나무 숲길과 기암절벽으로 아름다운 울산 대왕암.. (여행일자 2016년 6월23일)

 

 

6월의 울산은 후끈 달아올라 아스팔트위로 계란이라도 떨어지면 후라이가 될정도로 달궈져있다..

바다로 가면 좀 시원해질까.. 오래전에 다녀온 대왕암을 가면 좀 시원한 바람이 불까 기대해본다..

등대가 있고 송림이 우거졌고 이맘때는 수국이 잔뜩 피어있었는데 그동안 세월동안 얼만큼 변했을지

하긴 나도 변했고 세상이 조금씩 변했는데 대왕암이라고 변함이 없진 않겠지.. 도착하자마자

주차장과 주차장 주변으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식당이며 카페들 때문에 놀랬다..  이렇게 변했을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좋다고해야하나 아님 안좋다고 해야하나.. 애매한 웃음만 새어나온다.. 

 

 

 

 

 

 

 

 

 

 

 

 

 

 

새벽에 왔을때 안개로 뒤덮힌 송림숲에서 느꼈던 묘한 감정들.. 이번엔 날씨때문이였을까.. 소나무숲을 걸을때

시원함만 느껴질뿐 무덤덤하다..  몇년사이에 가슴이 이렇게나 말라버린건가.. 작년 하동 송림숲에서의 포근함을

내심 기대를 했던건 내 욕심이였나보다.. 내 스스로가 감정없는 가슴을 가진걸 알텐데도 애궃은 날씨를 탓해본다

어쨌거나 대왕암으로 통하는 소나무숲길은 일상에 지쳐있는 나에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긴했다..

 

 

 

 

 

 

 

 

 

 

 

대양산위에 울산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울기둥대라고 불리우는 등대는 일본이 만주와 조선의 지배권을 독점하기

위해 러일 전쟁을 일으키면서 동해와 대한해협의 해상군 장악을 목적으로 세워진 등대이며 배들의 안전을 위해

세워진 목적이 아닌 군사전략용으로 세워졌다고 했다.. 지금은 매일밤 일몰에서 일출까지 1초간 등대를 밝혀

울산과 동해를 항해하는 배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고 한다..

 

 

 

 

 

 

 

 

 

 

 

 

 

 

 

 

 

 

 

 

다리색이 변한듯해서 오래전에 찍었던 사진하고 비교해보니 다리가 새단장을 했다.. 대왕암까지 오르는길도

새롭게 정비해놓은거 같고 변한듯 변하지 않은 모습이다.. 경주에도 문무대왕릉이라는 대왕암이 있지만 경주하곤

다르다.. 경주는 문무대왕릉이고 이곳 울산의 대왕암은 문무대왕비릉이다.. 죽어서 용이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대왕의 유언따라 바다에 묻혔으며 그 뜻을 대왕비도 같이 하기위해 바다에 묻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문무대왕이 묻힌 경주 양북면에 있는 대왕바위와 울산에 대왕암하곤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죽은후에도

호국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은 서로 통한거같다..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대왕암은 매일 바위를

걸레로 닦아놓기라도 한듯 깨끗하고 하얗다..

 

 

 

 

 

 

 

 

 

 

 

 

 

 

 

 

 

 

 

 

 

 

 

대왕암 북편 해안을 따라 위치한 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일컬으며 이곳에서 사금을 채취했다고 해서

사근방 또는 사금바위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날아갈듯 바람이 불어댔던 대왕암.. 그리고 그때처럼

탐스럽게 피어있는 수국도 오롯이 생각하게금 한다.. 추억이 있다는거 좋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