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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1억 4천만년 태고의 신비를 지닌 국내 최대의 자연늪 창녕 우포늪..

 

 

 

 

 

1억 4천만년 태고의 신비를 지닌 국내최대의 자연늪 창녕 우포늪.. (여행일자 2015년 11월24일)

 

창녕은 세번째 방문을 했다... 예전 사진찍는 지인과 첫방문을 시작으로 얼마전 경상도 여행길에

마지막코스로 잡았던 날  반갑지 않는 비님을 만나서 일찌감치 여행을 접어야 했었다..

그리고 나서 열흘뒤에 다시 방문을 했었다.. 그날도 역시 좋지않은 날씨속에 예전부터 가고싶었던

우포늪을 걸어야만했다.. 깊어가는 겨울속 우포늪은 요란하게 떠드는 철새들의 소리로 시작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 더 많은걸 볼수 있다고 했지만  깊어가는 겨울 우포를 걸으면서 느끼고 싶었다..

겨울이면 철새들이 찾아와 안식을 찾는다고 했다.. 그래서 패달밟은 소리에 혹시나 놀래지 않을까 하는

이유도 없지않아 있었다.. 우포늪은 겨울내내 움츠리고 있었던 버드나무에 초록색 물이 오르는 생명이 움트는 봄..

초록 개구리밥과 수생식물들이 맘껏 피어올라오는 여름과 갈대와 물억새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가을도 좋지만

철새들이 날아와 늪지를 온통 헤엄치고 날아다니는 생명력 넘치는 광경을 볼수있는 겨울에 오고 싶었다..

그래서 그 좋다는 계절을 모두 마다하고 겨울에 찾은 이유가 더 크다..

 

 

 

 

 

 

 

 

 

 

 

파닥파닥 소리가 나서 옆을 보니 고니가 힘차게 도움을 받아 날아오른다.. 겨울에만 볼수있는 광경이다..

겨울우포는 그 어떤 계절에서는 볼수없는 생명력이 느껴진다.. 서로 다른 부류와 섞여서는 무언가를

크게 이야기하고 큰소리로 싸운듯 했지만 물어뜯거나 하는 광경은 볼수 없었다.. 평화롭다..

우리나라 최대의 늪지 우포늪은 천연보호구역으로 낙동강의 배후습지로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

이렇게 4개의 늪으로 이뤄져 있으며 한반도 지형과 탄생시기를 같이 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시연꽃를 비롯하여 노랑어리연꽃등 수생식물과 500여종의 관속식물.. 400여종의 식물성플랑크톤

20여종의 포유류, 180여종의 조류등 여러가지 다양한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생물지리적과 생태학적 경관적 요소들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1996년에는 람사르습지와 마찬가지로

2011년 세계자연유산의 잠정목록으로 등재되었다..

 

 

 

 

 

 

 

 

 

 

 

 

 

 

 

 

 

한마리가 날아가면 다른 새들도 질세라 열심히 날개짓을 하면서 하늘로 오른다..

그리곤 다시 무리와 합류해선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아무일도 없었던거처럼 헤엄을 친다..

물에 젖어있는 땅.. 물도 아니고 땅도 아닌 지역을 늪이라고 부른다.. 홍수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고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며 지구 온난화를 예방해 주니 고마운 존재다.. 한때는 사람이

늪속에 빠지면 빠져나오지 못해 죽는다는 막연한 생각에 두려움의 존재였었던 적도 있었다..

이제는 그런 허황된 생각들도 점점 없어지니 나이를 먹으면 상상력도 없어지는 모양이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지역은 예전부터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다 했는데 이곳 창녕도 마찬가지 인거같다..

땅이 비옥하여 사람들이 일찍이 정착 거주했으며 가야시대 유물도 출토되고 있다하니 가야가 이곳

창녕까지도 뻗어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할곳 태고의 신비가 느껴지는

우포늪에서의 짤막했던 하루는 봄과 여름 가을의 우포늪을 궁금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