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기암괴석과 수목이 절경을 이루는곳 성주 무흘구곡..

 

 

 

 

 

기암괴석과 나무들이 절경을 이루는곳 성주 무흘구곡.. (여행일자 2015년 9월14일)

 

가을을 느끼기에는 좀 이른감이 있었다.. 좀 더 늦게 출발하던가 아님 좀 더 일찍 출발했어야 했다..

기암괴석과 숲으로 이뤄진 무흘구곡은 단풍이 들면 더 아름답겠단 생각은 무흘구곡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시간되면 한번 더 오지머... 좋은곳이라면 백번도 가는데

이곳 한번 더 온다고해서 나쁠꺼야 없지 스스로 위로를 해보지만 아쉬운마음은 떨쳐지지 않았다..

경상도를 여행하기전에는 경상도 땅 자체는 미지의 고장이였다.. 넓고 볼거리가 양파껍질처럼

무궁무진 하다는걸 이번 경상도여행을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경상도  여행책을 계약한게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는거같아 한편으로는 잘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많은곳을 여행하고

책으로 내기에는 힘든것도 있고 다소 벅찬 것도 없지 않아 있다..

 

 

 

 

 

 

 

 

 

 

 

가을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었지만 계곡에는 조금씩 단풍이 물든다.. 그만큼 산이 깊고 공기가

좋은것도 이유중에 한가지로 들수 있다..  물이 맑고 깨끗하고 산새가 깊다고 했는데 오랜가뭄 탓인지

계곡에 물은 말라 있어서 2% 부족한걸 느끼겠다.. 하지만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하리 이곳에 와서

자연풍광에 빠져 호연지기를 느끼고 있으면 그걸로 만족해야지..  혼자 떠났던 여행인지라  외로운

생각이 들때는 무흘구곡의 아홉개 볼거리가 벗이 되니 그것도 고마울 따름이다.. 잘 닦아놓은 도로를 따라

거슬러 올러가면 9개의 곡을 만난다는데 1~4곡은 성주에 5~9곡은 김천까지 연결되어있다..

덕분에 김천여행까지 할수 있으니 덤으로 얻은 기분이다..

 

 

 

 

 

 

 

 

 

 

 

무흘구곡중 1곡에서 4곡까지는 성주에 속해있다.. 중국 남송시대 주자인 무이구곡을 본받아

7언절구의 시를 지어 노래한곳으로 경관이 빼어나고 계곡물이 맑고 시원해서 여름이면 피서지로

인기가 꽤나 높은곳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런곳은 금줄을 쳐놓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으면 한다

흐르는 물이라도 해도 물이 오염될수있고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쓰레기도 여기저기 널려져 있을텐데

그만큼 자연경관을 망치게 된다.. 이날도 여름동안 피서를 즐긴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계곡따라 곳곳에 버려져있는 오물과 쓰레기 그리고 잡다한 물건들이 있어서 크게 실망했다..

아침일찍 정구선생의 의해 건립된 회연서원을 천천히 둘러보고 바로옆 무흘구곡으로 향했다..

 깎아지른듯 절벽아래로 대가천이 흐렀던 제1곡인 봉비암을 시작으로 2곡인 한강대는 찾는데

 한참을 걸렸다.. 네비가 있다고 해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길치임을 탓해본다..

 

 

 

 

 

 

 

 

깍아내린듯 절벽아래 대가천의 맑은물이 흐르는 곳에 자리한 제1암 봉비암과 수륜면 갖말 마을 뒷산

탁트인 정경이 보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한강대... 배모양으로 생긴 바위위에 작은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겼을 옛선조들이 부럽다..  배바위 위에 있는 정자는 무학정이라 불리운다.. 무학정을 뒤로한채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쌩뚱맞게 혼자서 떨어져있는 바위한개를 발견하게 된다.. 입암으로 선바위라 불리우며 4곡에 속한다

선바위 주차장에는 여름철 놀다가 흔적들이 잡다하게 펼쳐져 있어서 잠깐동안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제1곡 봉비암부터 제4곡인 선바위까지는 성주에 속해져 있고 5곡부터는 김천에 속해있는데 5곡을 접어들면서

지역이 나뉘어 진다.. 어차피 김천도 함께 여행지역에 속해있어서 아침공기를 가르며 다시 계곡을 따라 올라갔다..

 

 

 

 

 

 

 

 

 

 

 

단양에도 사인암이 있는데 무흘구곡에도 사인암이라는 명칭을 가진 곳이 있었다.. 무흘구곡 5곡이다..

그리고 김천의 시작이다.. 고려시대의 관리였던 어떤 사람이 이곳 경치가 아름다워서 모든 관직을 버리고

이곳과 영원히 인연을 맺고 살기를 원했다고해서 붙혀진 곳이라고 한다.. 쉴수있는 공간을 만들어놓고

잠시 쉬어갈수 있도록 휴식처가 되어준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주차장과 화장실등 편의 시설도 있었다..

작은 찻집이라도 있었으면 앉아서 맘편히 차라도 한잔 마시고 싶었는데... 없는데 아쉽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이 흰 암반위에 옥처럼 맑게 흐른다하여 붙혀진 이름 옥류동은 6곡에 속한다..

넓은 마당처럼 생긴 바위와 그옆 산귀퉁이 정자를 지어놓았는데 저절로 운치가 느껴진다..

기암절벽과 어울려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겸재정선이나 단원김홍도 같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며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을꺼 같아.. 그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이런 모습 이런 풍경 여행자를 설레게하고 행복하게 한다... 가뭄에 계곡이 마른게 아쉽다..

 

 

 

 

 

 

 

 

 

 

 

 

 

 

 

 

 

7곡인 만월담은 바위 절벽에 오래된 노송이 자라고 있는게 마냥 신기했고 조금만 올라가면 무흘정사가 있다..

 8곡인 와룡암은 도로 옆에 있어서 주차하기가 다소 위험했다.. 흐르는 물이 비경을 이루고 넓은 바위위에

새겨진 와룡암은 마치 용이 비상하는듯 힘이 느껴진다.. 특히나 와룡암에는 글귀가 더 좋았는데

여덟 굽이 가슴을 여니 눈앞에 활짝 열리고 냇물은 흘러가듯 다시금 맴돌고 자욱한 구름 꽃과 새는

혼연하 어울려서 유람객이 오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누나..

 

 

 

 

 

 

 

 

 

 

 

 

 

 

 

 

 

마지막 9곡인 용추폭포는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어서 위에서만 보는걸로 만족해야했다..

일부 사진을 찍은 사람이 설치해 놓았는지 밧줄이 있었지만 육중한 내 몸무게를 지탱하기에는

턱없이 얇고 가늘어서 내려가는것조차 포기하고 그저 위에서만 흐르는 물을 바라봤다..

물줄기는 힘찬 폭포를 만들어서 멀리서도 소리가 웅장하게 들리고 용추폭포라는걸 쉽게 알수가있다..

단풍나무로 천지를 이루고 있었고 가을이면 멋진 단풍을 기대해 본다..

1곡부터 9곡까지 차로 이동을 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도로주변이라 조금은 위험하지만

그래도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게 가을이면 더 좋을꺼같다..

 

 

 

 

 

 

 

 

김천이 인현황후하고도 인연이 깊다고 한다.. 그리고 무흘구곡으르는 인현황후길이 있어서

김천에서 3년동안 보낸 인현황후의 역사적 이야기를 한다.. 걷다보면 풍광또한 멋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