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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한국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칠곡 왜관철교..

 

 

 

 

 

한국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칠곡 왜관철교.. (여행일자 2015년 9월28일)

 

추석날 대체휴무가 없었다면 풀이 죽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렵게 따낸 대체 휴무 였기에 집에

있기도 아깝고 시간이 있을때마다  한곳이라도 더 바삐 움직여야 했기에 새벽부터 또 분주히 움직였다..

이번 여행지는  1박2일 경북 군위와 칠곡으로 정했다..  구미까지 들렀다 오고 싶었지만 그것또한

여의치가 않는다.. 칠곡은 처음이지만  군위는 3년전에 다녀온곳이기에 가지말까 하다가 몇년사이에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서 굳이 가지 않아도 될곳인데 끼어 넣었다.. 군위를 돌아보고 저녁때가 되어서

칠곡에 도착해서는 왜관철교 가까이 숙소를 정하고 밤에 카메라를 들고 혼자서 산책을 나왔다..

밤이면 조명이 아름답다는 왜관철교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낙동강이 흐르고 강 밤바람은 시원했다.. 길은 초행길인데가 밤이라 위치가 판단이 되지 않아

왜관철교 찾는데만도 한참이 걸렸다.. 스마트폰으로 지도 검색해서 찾아가면 될걸 고생을 사서한다

칠곡을 호국의 고장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가산산성으로 적의 침략을 막았고 한국전쟁때는

조국수호의 최후의 보루로 세계전사에 빛나는 다부동전투에서 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고장이라고 했다..

칠곡이라고 하면 경북지역의 그저 작은 도시로만 알고 있었는데 한국전쟁의 역사가 많다는것도

한국전쟁때 폭파 되었다가 보수해놓은 왜관철교를 걸으면서 새삼 알게 되었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밝게 빛나고 있었던 왜관철교의 밤 풍경은 아름답다..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아침 공기를 뚫고 들려온다.. 지나치는 사람들 모두 경상도 사투리로 말을 한다

무어라 말하는거 같은데 알아듣지를 못하겠다..  주말마다 경상도를 오지만 사투리만은 아직은 무리인듯하다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는 왜관철교는 일제가 1905년에 군용 단선 철도로 개통한 경부선 철도교이며

1941년 11월에 북쪽 100미터 지점에 510미터의 복선 철교가 가설되면서 이 다리는 경부선 국도로 사용되었다..

그렇게 국도로 사용되어 오다가 한국전쟁시 남하하는 북한군을 저지하기위해 다리를 폭파시키고

북한군의 추격을 따돌릴수 있었다한다.. 그때부터 이 다리는 호국의 다리라 불리우고 있었으며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와 함께 중요한 상징물로 보호되고 있었다..

 

 

 

 

 

 

 

 

 

 

 

 

 

 

 

 

 

 

 

 

태극기를 볼때마다 뭉클해지는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거다.. 초 가을바람에 날리는 태극기와 만국기는

한국전쟁당시 우리나라를 도와줬던 국가과 함께 철교위를 수놓고 있었고 그 위를 걸으며

뜨거워지는 마음을 표현할수가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자전거를 타는사람..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

뚝방위를 걷는 사람.. 등등 제각기 다른일들을 하고 있지만 전쟁중이였다면 이런 자유도 없겠지..

 

 

 

 

 

 

 

 

 

 

 

 

 

 

 

 

건설된지 100년 이상된 트러스교로 교각은 I형 콘크리트에 화강암을 감아 의장이 화려하고 아치형장식과

적벽돌로 마감처리되어 근대 철도교에서는 보기 드물게  장식성과 보전상태가 양호해서 교량과 철도사적인

가치도 지니고 있어서 2008년 10월1일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으니 왜관을 오게되면 빼놓으면 안될 여행지다..

 

 

 

 

 

 

 

 

 

 

 

 

 

 

 

 

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 제285호로 지정된 구 왜관터널이 건너편에 있어서  찾게 되었다.. 하지만

괸히 왔다는 생각이 들정도 그곳은 더이상의 근대문화유산이 아니였다... 아무렇게나 방치해둔 폐기물들이

주변으로 가득했고  터널입구에는 차들로 막혀있었다.. 왜관터널을 알리는 알림판에는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라고 적혀져있는 문구를 없애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우리나라 근대사 철도역사를 보여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가치가 있어 문화재청에 등록된 문화재로

지정하였다고 하는데 그렇게 가치있는 곳을 왜 이렇게 버려뒀는지 묻고 싶어진다...

이런거 볼때마다 기분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