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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시골 간이역의 변신 협곡열차를 탈수있는 봉화 분천역..

 

 

 

 

시골 간이역의 변신 협곡열차를 탈수있는 봉화 분천역.. (여행일자 2015년 7월14일)

 

기차여행전문 여행사를 다니다보니 남들은 한번도 타보지 못한 기차를  한달에도 몇십번씩 탈때가 있다

남들이 볼때는 부러울수도 있겠지만 어쩔때는 멀미가 느껴져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을때도 있다..

지금 우리나라 전국을 다니고 있는 수송을 위한 기차말고도 관광을 목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관광열차는

서해 금빛열차를 비롯하여 아리랑열차, DMZ열차, S트레인, O트레인등등 기차마다 의미를 담아서

운행되고 있으니 여행사에 다닌다고 해도 아직 못타본 기차가 수두룩하다.. 많은 관광열차 중에서

한번 타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보다 더 많이 타본 사람이 있는데 인기가 가장 많은 협곡열차이다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1시간10분 정도 낙동강이 흐르는 협곡을 끼고 달리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세상 어디를 가든 비교할수가 없을정도로 아름답고 멋지다..

 

 

 

 

 

 

 

 

 

 

 

 

가이드님 봉화라면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그 봉화에요?  하고 묻는 사람이 10이면 3명은 꼭있다

버스안에서도 봉화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도 봉화 분천역에 도착하면 그렇게 묻는다..

봉화에 있는 분천역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노무현 생가로 한바탕 웃고 그렇게 시작된다..

분천역은 작은 기차역이지만 그 역사가 꽤나 깊었다... 1956년 1월1일 지금의 영동선인 영암선

철도 개통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고 70년대 상업적 벌목이 번성했을때는 소천과 울진 등지에서

벌채된 춘양목이 분천역을 통해서 전국 각지로 운송 될 정도로 없어서는 안될 기차역이였다 한다..

하지만 벌채업이 쇠퇴되고 그로 인해 사람이 빠져나가게 되자 마을은 한산해지고

사람들의 왕래도 잦아들고 기차만 지나는 간이역으로 변했는데 최근 협곡열차가 생기고부터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철암역 주변으로는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작년 겨울부터 산타마을로 조성되어있는 분천역은 얼마전에는 8월에 크리스마스라는 테마로 꾸며놓았다

곳곳에 세워져 있는 산타와 루돌프사슴이 끄는 썰매 위에서 사진을 찍느라 기차를 놓칠뻔 사람도 몇명 있었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로 꾸며진 분천역에 산타할아버지나 썰매는 행사가 끝났다고 철거 되는건 아니고

겨울 눈꽃 환상선이라는 기차여행이 시작될때 까지도 계속 있으니 분천역에서 협곡열차를 타는 사람들은

구경거리가 덤으로 생긴 셈이다..  협곡열차의 시발점이자 종점인 분천역은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이 맺어 있어 더 뜻깊은 역이 아닌가 싶다.  기차를 타고 온사람들을 위해서 자동차와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도 있으니 낙동강을 따라 백두대간 비경길을 자전거로 달려보는것도 행복하겠다..

 

 

 

 

 

 

 

 

 

 

 

 

 

 

 

 

협곡열차가 생기기 전 분천역은 시골의 볼품없는 작은 간이역이였다.. 물한통도 살수 없을정도로

주변에는 가게가 없었는데 지금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를 하는 장터가 생겼고 식당도 생겼다

식당에는 산채비빔밥이나 흔하게 먹는 음식들을 팔고 있지만 물이 좋고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같은 음식이라도 꿀을 발라놓은듯 맛있다.. 이곳에서는 곤드레밥을 꼭 먹어야 하고

직접 담근 식혜도 한잔 마셔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