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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누군가가 그리울땐 걷고 싶은 길 고성 학동마을 돌담길..

 

 

 

 

누군가가 그리울땐 다시 걷고 싶은 그길 고성 학동마을 돌담길.. (여행일자 2015년 4월27일)

 

요즘들어 옛생각이 참 많이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각이 많아져 그럴수도있고 워낙에 사건들이

많았던 이유도 있겠다.. 경상도 책을 쓰면서 틈틈히 여행기도 블로그에 올릴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그때의 있었던 일들은 잊혀지지 않고 더 또렇하게 생각난다.. 이제는 다 잊고 싶은데 말이다..

고성을 여행하면서 학동마을 돌담길을 걸었다.. 동그랗게 쌓아올린 돌담길이 아니고 넙적한 돌을

쌓아 올려 담을 만들었는데 쌓아 올린 담장 모습이 시루떡같기도 하고 책같기도 했다..

 

 

 

 

 

 

 

 

 

 

 

고성여행 하면서 나에게 있어서 고성은 한적하고 꽤나 조용한 고장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공룡축제를 할때나 유명 관광지에는 사람들로 북적이겠지만 일부러 사람들이 없는곳으로 찾아

다녔던지라 인적이 드물어 조용해서 더 좋았던게 기억난다..  우연하게 찾았던  학동마을도 마을주민

조차도 보기 힘들정도로 조용한 마을이였다.. 사진을 찍기위해서 잠시 머물렀던 대문앞에는

낯선 사람의 냄새를 맡은 개들만 요란하게  짖어댄다

 

 

 

 

 

 

 

 

 

 

 

수태산에서 채취한 2~3센티 두께의 납작한 돌위로 황토를 바르고 돌을 쌓아올린 학동마을 담장은

여느 지방 담장하곤 분명 다른 모습이였다.. 맛있는 시루떡을 연상케 했고 책을 가로로 쌓아놓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다듬지않고 쌓아놓은 모습이 더 시골스럽고 담쟁이 넝쿨이 더 운치를 더해준다

끊임없이 이어진 돌담길에는 오래된 가옥도 보이는데 한옥체험도 가능하다고 한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또 찾게 된다면 그때는 하룻밤 꼭 자고 싶다고 했던 내말에

고개를 끄덕여 준다..  귀뚜라미 우는 소리에 밤새 잠을 설쳐도 좋을 가을에는 잘수 있을까..

 

 

 

 

 

 

 

 

 

 

 

 

 

 

 

 

 

 

 

 

 

 

 

 

 

 

 

 

 

 

 

4월 마지막주 방문했을때는 마을에 커다란 느티나무는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했었다 

지금은 강렬한 여름햇빛을 받아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서 마을 주민들의 그늘이 되어 주고 있겠고

그 옆으로 흐르는 작은 실개천은 방학을 맞아 할아버지댁을 찾아온 아이들이 물놀이로

조용했던 마을이 떠들썩 거릴지도..  햇빛 좋은날 걸었던 학동마을 돌담길은

그날 다녀간 흔적들로 누군가가 절실히 그리울때는 이곳을 또 걷고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