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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시골 돌담길 따라 정겨움이 묻어나는 마비정 벽화마을..

 

 

 

시골 돌담길 따라 정겨움이 묻어있는 마비정 벽화마을.. (여행일자 2015년 3월1일 대구)

 

여행을 다니다보면 시간이 없거나 동선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항상 아쉬움을 두고 오는곳이 있다..

지난 부산대구여행때도 갈려고했지만 여지없이 아쉬움을 두고 온 여행지가 있었는데  대구에서도 외곽으로

 50여분 가야 했고 들렀다 가기에는  예천으로 가기위해선 시간이 촉박해서 아쉽지만 벽화마을 마비정을 빼야만했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중 패키지로 싸게나온 대구당일 여행 코스중에 마비정벽화마을이 포함 되어있어서 신청을 했다

요즘 피곤해서 약도먹고 잠이들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가끔 지각도 하고 잠에 취해서 전철 타자마자 잠들어 버린다..

생활리듬이 마구 엉켜있는 느낌이 들어서 쉬는날에는 늦잠도 자면서 쉬고 싶었지만 여행에 있어서는 난 누가 뭐라해도

들리지 않은 고집불통인 귀를 가진 모양이다.. 이번에도 대구 당일여행을 가야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내 말에  

전날 출장간다고 새벽 4시에 일어났으면서 쉬는날에는 좀 쉬어줘야 피곤이 풀리지 않냐고 그는 걱정스런 잔소리를 하지만

전혀 내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행여 못일어날까바 알람을 여러개 맞춰 놓고 잠을 잤고 잔소리 대마왕 그는

새벽 4시에 여지없이 모닝콜을 해준다.. 누가 널 말리니 라는 잔소리도 잊지 않는다... 

 

 

 

 

 

 

 

 

 

 

아쉬움 한자락 던져놓고 왔던 정말 오고 싶었던 마비정에 드디어 도착했다...

대구여행 마지막코스인 마비정 벽화마을은 옛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있었다.. 전날 남쪽지방과 충청도지방에

살짝 내려줬던 눈들이 이곳 마비정 마을에도 내렸던 모양이다.. 돌담길과 돌담사이에 내려앉은 눈이 더 정겹게 느껴진다

시골 돌담길을 따라 그려져있는 벽화는 엄마아빠가 살았던 60년 70년대 모습들이였고 지금도 장날에 가면

볼수있는 뻥튀기 아저씨의 짖궃은 표정과 터지면 놀랄까바 귀를 막고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옛생각에 젖게 한다..

 

혼자서 3개월간 일요일도 없이 그렸다고 한다..  마을 초입에만 벽화를 몇점 그릴생각이였는데 반응이 좋아

마을전체를 그렸다고 하는데 혼자서 그린 벽화라 일률적이였으며 동피랑 마을이나 묵호에 논골담길벽화 그리고

여느 벽화하고는 달리 다양한 표현의 벽화는 볼수가 없어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골목마다 밤낮없이 벽화만

그렸던 이재도 작가님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고 때론 그림속에 담겨져있는 해학적인 모습은저절로 미소짓게 한다..

런닝맨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던 모양이다.. 가는곳마다 런닝맨이 다녀간 흔적들도 볼수 있었다

 

 

 

 

 

 

 

 

 

 

 

 

 

 

 

마비정.. 벽화마을 마비정에도 생소한 그 이름에 얽힌 전설이 있다고 한다...  옛날에 어느 한장군이

마을 앞산에 올라가서 건너편 산에 있는 바위를 향해 활을 쏘고는 말에게 화살보다 늦게 가면 살이 남지

못할것이라는 말을 했고 말이 떨어지자 그말은 힘을 다해 달려갔으나 화살을 따라잡지 못해 그 말은 죽임을

당했는데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말을 불쌍히 여겨 마비정이라는 정자를 세워 추모 하였다고 한다..

그후부터 청도 가창 지역 주민들이 환양이나 화원시장을 다닐때 말을 타고 가다 정자에 쉬어가고

정자옆에 있는 우물에 물맛이 좋아 피로가 풀렸다고 하는데 사람이나 말이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하고 빨리 달렸다 하여 말마 날비 정자정 또는 우물정을 써서 마비정으로 불리우고 있다고한다..

 

100년이 넘은 살구나무는 봄이면 살구꽃이 화려하고 향기가 진하며 열매도 다른 살구보다 크고 맛있어서

관광객들이 군침을 삼킬 정도로 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옷나무도 있었고 돌배나무와 느티나무의 사랑

연리목 연리지도 자그마치 10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연리지 나무 앞에서 기도를 하면 부부간의 애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남녀간의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어딜가나 마을의 수호신은 한개씩 있는거같다... 이곳 마비정 마을에도 수호신인 거북이와 남근석을 볼수있는데

중간에 자리한 남근바위는 오래전부터 마비정 마을입구에 놓여 있었는데 생긴모양이 남근을 닮았다하여

남근석이라 하고 이 바위를 만지면 부부사이가 좋아지고 자식을 갖지 못하는 부부는 자식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으며 남근바위 양옆으로 작고 아담하게 보이는 암컷과 크고 우람해보이는것이 수컷바위가 있는데

마을 주변 산에서 발견된것을 이곳에 옮겨 많은 사람들이 볼수 있게 했다고 한다... 거북은 장수를 의미하는 동물로

거북바위앞에서 소원을 빌면 건강하고 오래살수 있다고 해서 장수바위라고 마을사람들은 그렇게 부른다 한다

 

집들마다 토속적인 음식을 팔고 벽화마을을 걷다가 배가 고플때는 오뎅이나 옥수수를 사먹을수 있도록

마을사람들이 작은 가게를 열어놓고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다른지역처럼 상업적으로 변해서

벽화를 그린 작가의 의도나 관광객들의 눈쌀을 찌뿌리게 하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생각해본다..

아직은 돌담길 사이로 오래된 이끼도 자라고 있었고 골목마다 옛스러움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꽃피는 봄날.. 이곳은 또 얼마나 이쁠까..   난 또 이렇게 봄날에 다시 오고 싶어졌다...

 

 

 

 

 

 

 

돌담길마다 옛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마비정 벽화마을... 연세 지긋한 분들은 옛날을 회상하게하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연상할수 있게 해준다..  벽화의 적혀져있는 글귀처럼

그 옛날의 추억을 되새겨 보세요... 소중한 오늘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