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또 가고싶은 깨끗하고 따뜻한 숙소 모슬포항 호텔 불란지..

 

 

 

 

모슬포 항에서 가장 따뜻하고 깨끗한 숙소를 찾는다면 호텔 불란지.. (여행일자 2014년 11월 17일)

 

아침 첫배로 마라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슬포항 근처에서 잠을 자야 했다..  제주도에 도착하자마 해안길을

걸어서 피곤한것도 있었지만 숙소 예약을 직접하지 않아서 시설은 좋지않아도 그냥 저냥 깨끗하고

케케묵은 냄새만 나지 않은곳이라면 만족해야 했다..   냄새가 나고 깨끗하지 않아도 밤이슬만 맞지 않으면 군소리

내지안호 잘수도 있겠지만 냄새에 민감한 편이라 내심 걱정을 했다..  여행을 다니면서 최고의 숙소는 게스트하우스나

찜질방에서도 잘자지만 가끔씩은 깨끗하고 근사한곳에서 하룻밤 자는 호사도 누려보고 싶을때가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훈훈한 기운이 감돌고 벽난로에 빨간 불꽃이 반겨준다.. 11월중순이지만 바람많고 기온차가 심한

제주도에서는 가끔 벽난로에 불을 지핀다고 했다.. 온기가 없는대도 손을 가까이 대고 싶은 충동은 벽난로를 보는

사람들한테서 흔히 볼수있는 행동들이 아닐까... 귤을 수확을 했다고 하면서 바구니 가득 담긴 귤을 마음대로

가져가서 먹으라고 한다..  모양새는 이쁘지는 않지만 맛있다는 이야기도 덤으로 해준다..

은은한 불빛이 따뜻하다고 느꼈는데 주인장의 소소한 배려가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맥주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맥주를 주문해서 마시곤 준비해준 귤을 한바구니 가득 넣어서 숙소로 올라갔다..

바다가 보이는곳에 위치해 있지는 않았지만 꼭대기층에서 내려다보면 멀리 모슬포항이 보인다..

평소 바다를 좋아하는 나를 위한 배려심에 고마움이 느껴진다..

 

 

 

 

 

 

 

 

 

 

 

깨끗하고 깔끔했던 침구세트 그리고 화장실과 샤워장은 가격에 비해 대단히 만족 스러웠다..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본다..   가을시즌을 보내면서 무리했던 몸은 지쳐있었기에

여행을떠났고 오늘만큼은 편안히 잠들고 싶어서 이런곳이 더 간절했는지도 모르겠다..  바구니에 담아온 귤을

두어개 까먹곤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아침을 맞이했다... 모슬포항에서 첫배를 타야하는 촉박함과

자리를 뜨면 깊은 잠을 잘수없는 성격탓에 못일어날까바 그리고 피곤할까바 걱정했는데 노파심이였다..

한번도 깨지않고 쥐죽은듯 푹잔거같다.. 누가 엎어가도 모를정도로..

 

 

 

 

 

 

 

뱃속이 든든해야 멀미로 안한다는 주인장의 성의는 잠깐 마음속에 넣어두고 나중에 오면 그때 달라고했다

서운하다며 밤새 벽난로에서 구웠다는 고구마 몇개를 부득 비닐봉지에 넣어 담아주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한다

마라도를 다녀오고 다른곳을 방문하면서 간식으로 먹으면서 주인장의 따뜻한 정을 다시끔 느껴봤다..

마라도를 가기위해 하룻밤 머물렀던 호텔 불란지는 마라도를 가거나 근처 관광지를 가게되면 다시 찾을거같다..

제주도 또 언제 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