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제주도 가파도 청보리가 맛있게 익어가는곳..

 

 

 

 

제주도 가파도 청보리가 맛있게 익어가는곳.. (여행일자 2015년 4월15일)

 

시즌이 끝나면 떠나곤했던 여행길 하지만 이번에는 시즌이 끝나기도전에 엉덩이를 들석이게 했다

지칠때로 지쳐버린 몸과 마음이 떠나지 않고서는 도저히 견디기 힘들게 쇠퇴해져버렸다

어디든 훌쩍 떠나고 싶었는던 곳은 그래도 가장 큰 안식처는 제주도 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쯤 청보리가 가장 예쁘고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는 가파도를 하루쯤 다녀오고 싶어졌다

초록색 들판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닷물은 그동안에 지쳐있던 나에게 또다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꺼 같았고 내 생각대로 가파도에 불어대는 시원한 바람은 기를 한껏 모은

에너지와 함께 땡땡하게 공기가 가득찬 풍선을 만든채 가파도를 날아다니게 했다..

 

 

 

 

 

모슬포항에서 배로 15분정도 오면 가파도에 도착하는데 이날도 바람이 거쎘다

마라도 다녀오면서 심하게 했던 멀미도 이제는 적응을 할만도 한대 사그라 들지않고 여전했다

멀리로 울렁거림이 시작될때쯤 섬에 도착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잘 참아준 속이 고맙다

자연이 살아숨쉬는섬 섬속의 섬 가파도는 모슬포에서 남쪽으로 5.5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모슬포와 마라도 딱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가파도에선 멀리 마라도도 볼수가 있었다

1842년 이후부터 사람이 들어가 살고 있었다는데 마라도 보다는 가구수도 훨씬 많았고 식당이나

가게집도 많이 밀집되어있었다..  가파도는 역사적으로도 유명한곳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서양에 소개된 계기가 된곳으로 추측하기 때문이란다..

1653년 가파도에 표류했으리라 짐작되는 네델란드의 선박인 스페르웨르호의 선원인 하멜이

하란선 제주도 난파기와 조선국기를 저술함으로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소개했다고 한다..

 

 

 

 

 

 

 

바람이 불때마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파란 물결을 이루고 청보리는 초록색 물결을 이룬다

그리고 제주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돌담길에는 노란색 오렌지색 데이지꽃이 지천에 피어서는

다소 삭막할수도 있는 검은색 돌담길을 더 돋보이게 한다..  선착장에 내려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흔하게 볼수있는 풍경들.. 이제 제주도는 어딜가든 정겹게 느껴진다..

아이들이 금방이라도 뛰어나올거같은 학교 정원에는 데이지꽃이 가득 피어있었고 가파도에서

세련된 건물이구나 생각했던 보건소는 누가 제주도 아니라고 할까바 검은색돌맹이로 박혀있다

그리고 언제 맡아서 향긋한 해물 냄새는 비릿한 생선 냄새하곤 비교가 되지 않을정도인데

하루도 아닌 반나절만 있다가 나온다는게 못내 아쉬움을 남게 한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다는 제주도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육지 청보리 축제하곤 사뭇달랐다

나름대로 축제랍시고 무대도 만들어놓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지만 제주도인대다가 섬이라는

입지조건때문인지 다소 썰렁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축제는 조금은 실감케 했다

 가파도의 청보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자라고 다른지역보다 2배이상 자란다고 했다

4월11일 토요일부터 5월10일 일요일까지 30일동안 가파도의 청보리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 마지막날에는 청보리도 노랗게 익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날씨까지도 화창했다

 

 

 

 

 

 

 

바다건너 산방산도 보이고 바람이 불때마다 초록물결을 이루고 있는 청보리는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노란색과 보라색 유채꽃의 조화는 제주도에서만 볼수있는 풍경들이 아닐가 싶다..

바람도 쉬어간다는 가파도.. 그늘이 없으면 어때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한걸

 

 

 

 

 

 

 

 

 

 

 

다시 생각해도 가파도에서 머물렀던 시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하룻밤 자면서 산책로를 비롯하여 해안도로 까지 모두 걸었어야 했는데 섬을 반토막만

걷고 온게 대한 아쉬움은 나중 보리가 노랗게 익었을때 남은 반토막을 다시 걷게 한다

여행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쉬움을 두고 왔다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또 언제 갈지 알수없는 가파도에 대한 갈망은 올해는 시간이 나도 좀처럼 제주도를

갈수없다는 일정때문에 더욱더 간절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