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문화생활해

가족끼리 손을 꼭 잡고 봐야할 연극 징글징글 오 마이 패밀리..

 

 

진정한 가족애를 찾는다면 꼭 봐야할 연극 징글징글 오 마이 패밀리..

관람일자 2013년 11월 26일 눈이 많이 온다했던날 대학로 한양레퍼토리극장에서..

 

가습기에선 연신 연기를 내뿜고 있고 어두운 병실엔 수염이 텁수룹하게 돋아난 노년의 남자가 싸늘한

침대에 누워있는것으로 연극은 시작된다... 어떤병이 걸려 저 남자는 병실에 누워있는지는

조명이 들어오고 연극이 시작되면 알수있겠지만 죽을병에 걸렸다는 생각을 미리서 하지말아야겠지만

연극은 친절하게도 그가 암에 걸려있다는걸 미리서 알려준다.... 

 

벤 라이온즈는 암이 온몸에 퍼져 죽어가고 있지만 그의 병실을 지키고 있는 아내 리타는 슬픔보다는 그가

죽고나면 새로 꾸밀 거실의 인테리어를 생각하고 잡지를 열독하는데 온통 정신을 쏟고 있다...

인테리어 잡지를 보면서 거실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는 그의 부인 리타와 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은채

세상 모든걸 체념한듯 남편 벤 입에선 욕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벤과 리타는 언제부터인가 사랑이 없는 결혼생활을 해온지 오래되었고 딸 리사와 아들 커티스 또한 순탄치

못한 삶을 살고 있으며 아버지의 입원을 계기로 가족이 오랜만에 모이면서 연극은 시작이 된다..

 

 

 

3막까지 숨소리조차 느낄수 없을정도로 연극은 1시간30분동안 공연이 되었으며 지루할 틈이 없었다..

징글징글 오 마이 패밀리.... 이 연극이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지 보고 나서도 혼란스러웠다..

예전엔 알콜중독이였지만 지금도 치료중인 딸은 몰래 술을 마시는 딸의삶은 순조롭지 못하다..

성을 무시한채 동성애로 살아가고있는 아들 또한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본질을 잃은지 오래고 부인 또한

남편이 죽자마자 딸이 좋아하는 남자와 먼 여행을 떠나는 어처구니 없는 가족들...

글쎄... 사람이 살다보면 삶이 생활이 시들해지고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부끄러운 마음에 더 거부감이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배우와 관객과  함께 했던 1시간30분의 공연은 끝나고 인사하는 출연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살면서 점점 잃어가는 진정한 가족애를 생각하게 했던 징글징글 오마이 패밀리... 

시들해져가는 삶을 살고있다면 한번쯤 봐야할 연극이다

 

여기서 한마디 덧붙인다면 연극의 3대요소가 무대, 배우, 그리고 관객이라는것은 다들 알것이다..

10미터도 안되는 무대위에서 배우가 공연을 보여주면 분위기에따라 호응을 해주는건 관객의 몫이라고 배웠다..

헌대 호응을 해주는건 좋은데 너무 오바스럽게 웃고 호응을 하는 관객이 있어서 몰입도가 반으로 떨어졌다

별로 웃기지 않은 장면인데도 오바웃음.. 나만 유독 예민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연극을 볼때는 관객도 연극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본다면 최소한 옆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않을거같다....

 

 

 

 

오늘같은 주말에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을 꼭 잡고 연극한편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