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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기도

커다란 햄과 계란이 든 김밥 싸서 소풍가고 싶은곳 시흥갯골생태공원..

 

 

 

커다란 햄과 계란이 든 김밥을 싸서 소풍가고 싶은곳 시흥갯골생태공원...

여행일자 2013년 09월06일 당일로 다녀왔던 시흥갯골생태공원...

 

어제 저녁때부터 내렸던 비는 오늘아침까지도 부슬부슬내리고 있다.. 가을을 제촉하는 비..

이 비가 그치면 한뼘앞으로 와있는 가을을 더 실감할수도 있겠다..그리고  비오는날이면 유난히

더 맛있는 커피한잔과 비내리는 풍경.. 지금 이시간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롭고 달달한 아침이다..

 

 

 

지난 금요일에는 시흥갯골축제 행사장을 다녀왔다.. 지금은 축제가 끝났지만 갯벌로 공원은 365일 개방되어있으니

갯벌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도 관찰하고 길고 넓게 펼쳐져있는 갈대밭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또다른 멋이 느껴질듯하다..

그리고 3일동안에 펼쳐졌던 시흥갯골축제는 염생식물들과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직접 체험할수 있는데

그래서 인지 삼삼오오 짝지어서 온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이  유독 많았던 행사였었다... 

 

갯골의 바람.. 그대로의 사랑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렸던 시흥갯골축제는 9월6일부터 8일까지 운영기간동안에

소금꽃이 피어있는 염전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을 할수 있으며 갯골에서도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걸 직접 눈으로 볼수있는 염습지와 수생식물서식지 그리고 어른키보다 더 크게 자라나있는

갈대숲을 걸어볼수있는 말그대로  하루동안 갯골로 떠나는 소풍여행이 가장 어울렸다...

이렇듯 시흥갯골은 2012년 2월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내륙깊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는

내만갯골로 다양한 종류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여름과 겨울철에는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온다고 한다...

 갯골이란 말은 바닷물이 들고 나는 구불구불한 물길을 뜻하는 말로 갯벌골짜기 갯고랑의 준말이며

갯골을 걷다보면 내허리하고 완벽하고 닮아있는 S라인 갯골을 흔하게 볼수가 있다...^^

 

 

 

 

 

각종행사로 축제분위기는 들떠있고 가끔씩 찾아오는 갯골타임이벤트는 진행자들이 쓰고있는 파란모자를

선물로 주면서 축제분위기를 더욱더 실감나게 했다.. 그리고 코스모스를 심어 가을이 찾아온걸 젤 먼저

느낄수 있었으며 하루동안 함께 했던 해설자의 맛깔스런 진행에 따라 염생식물과 조류 그리고 큰집게발을

가진 게들을 볼수있는 갯골여행 A코스인 갯골생태탐방로와 수생식물 볼수있는 수생식물여행 B코스..

바람이 부면 사각사각..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들려줬던 갈대밭으로 떠나는 여행 C코스까지

시흥갯골에서만 느낄수있는 오감과 갯골이 가치를 높히는 차별화된 여행을  무사히 끝낼수가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염전에서는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소금 족욕으로

발에 피로를 풀어주며 소금위에선 아이들은 짠줄도 모르고 소금장난을 하느라 정신들이 없었다..

 

 

 

 

 

 

 

 

 

 

 

 

목조로 된 고층전망대는 높이가 22미터나 된다... 전체적인 모양은 갯골의 바람이 휘돌아 오르는 모습이라하는데

그래서였는지 정상에 서있으면 불어오는 바람을 몸소 느낄수가 있었고 나중에 내려와서는 배를 타고 내린듯한

멀미에 한참을 시달려야했다..  갯골의 변화무쌍한 역동성을 표현했으며 계단이 아닌 경사로는 늠내길을

산책하듯 시흥시의 호저벌과 포동.. 갯골... 월곶동 장곡동을 보면서 편안하게 오를수 있었다..

전망대 정상에 서있으면 하늘이쁜날에는 해질무렵일몰까지도 볼수있을거같고 불어오는 바람에 조금은

휘청거렸지만 가을냄새가 나는듯 그 바람도 싱그럽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따라 사각사각 바람스치는 소리를 냈던 갈대밭은 풀내음이 가득했었다..

그냥 아무렇게나 만들어놓은 갈대밭이 아니였다.. 가는곳마다 테마가 있었고 그 테마가 있는곳에선

다녀간 사람들마다 추억들이 심어져 있었다... 내년이면 추억들과 함께 더 많은 갈대가 자랄거같다..

내키보다 훨씬 큰 갈대밭을 지나갈때마다 보이지 않은곳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올거같은 불안감은 나이를 먹듯

두려움이나 무서움도 더 두텁게 되는 모양이다.. 싱그런 풀내음 가득한 갈대밭을 걸으면 편안해진다..

그러면서 왠지 서글프게 느껴지는건 나이를 먹는다는것 보다는 무서움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거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들이 더 무서울 뿐이다...

 

 

 

 

 

축제는 끝이 났지만 깊어가는 가을.. 햄과 계란이 가득 들어간 김밥도시락을 만들어서 갯벌이 살아있는

갯골생태공원으로 소풍을 떠나 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