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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많이 좋아했던 가수 김광석 그를 만나고 왔습니다..

 

 

많이 좋아했던 가수 김광석 그를 만나고 왔습니다..

 

여행일자 2013년 6월16일 잠깐 짬을 내서 다녀온 대구여행..

옆에있어서 소중함을 모르고 있다가 막상 없거나 떠나고 나면 물밀듯이 밀려오는

후회감.. 좀 더 잘할걸 좀 더 잘챙길걸 좀 더 아껴줄걸... 하는 아쉬움 긴 한숨뿐...

난 요즘 1년넘게 옆에 있어서 소중함 몰랐던 어리석음에 가슴 한쪽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린채로 그 구멍을 통해서 빠져나가는 숱한 추억들을 붙잡기 위해 애를 쓰고있다..

이러다가 정신줄마저 놓쳐 버리는건 아닐테지..  아마 그런일을 없을꺼라 도리질해본다..

 

 

 

김광석... 우리나라에 몇안되는 노래하는 은유시인이라고 불리울정도로 그의 노래는 애절하다..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은 들을때마다 어쩜 내 감정들과 그렇게 들어맞는지... 듣고 있다보면 어느새

같은 위치 같은 생각 같은 곳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소름이 돋곤했는데 그가  젊은나이로 자살을

했을때는 한동안 그를 멀리 해야만 했었다... 김광석을 보고있으면 괴테의 소설 젊은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왔던 똑같은 감수성과 자의식을 가진 연약한 청년 베르테르가 생각이 나는데 아마도 김광석의 자살이

베르테르의 효과를 일으킬수있다는 점에서 난 몹시도 두려웠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마음 편안하게 그의 노래를 듣기도하고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있지만 한때는 그의 죽음에대해

많이 안타까워하고 마음아파했던 사람중에 한사람이였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내가 대구로 여행을 하고 싶었던건 단지 김광석거리를 보기 위함이였는지도 모르겠다... 30도를 윗도는

초여름 대구 날씨는 거의 찜통더위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땅위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조금만 걸어도

지치게 할정도로 살인적이였는데 난 더운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구에서 태어났던 김광석은

그의 노래와 함께 방천시장 한쪽 벽면에 김광석다시그리기.. 라는 주제로 벽화가 그려지고 가는곳마다 그가

생전에 불렀던 노래들이 흘러 나오는데 마치 옆에서 노래를 듣는듯 생생하게 들린다..

 

좁다란 골목길로 이어진 김광석 골목은 솔직히 마땅하게 볼거리는 없다.. 그에대한 기록들과 벽화뿐..

하지만 그 기록들속에서 김광석을 더 자세히 알수 있기에 죽음이 안타깝게 느껴질뿐이다...

 

 

 

 

 

 

 

 

 

 

 

 

 

 

 

 

유독 마음속에 들어오는 글이 있었다... 나이 40이 넘으면 오토바이를 사서 세계일주를 싶다고 했다..

옷도 갖추고 신발을 갖추고 오토바이를 샀는데 막상 키가 작고 다리가 짧아서 발판에 발이 닿지 않으면

어떻할꺼냐는 주변사람들이 걱정하지만 그는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고 했다... 길을 가다다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만나면 뒤에 태우고 마구 떠나고 싶어 했다.. 그의 나이 40살에.... 하지만 그는 40살이 채 되기도

전에 안타까운 이별을 했으니 40살에 오토바이를 타고 60살에는 연애를 해보고 싶다던 그의 인생이야기도

이제는 한가지 넋두리 이야기로만 남아 있어야 했다..

 

 

 

 

 

좁다란 골목길에 그려져있는 벽화에 김광석에 대한 기록들... 색도 발하고 사진도 쭈글쭈글해져있지만

아직까지도 그에 대한 회상이나 노래는 술을 거나하게 취하거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저절로 흥얼 거려진다..

가끔 노래방에 가면 불쑥 튀어나오곤 하는데 사람은 가고 없지만 노래는 영원히 우리곁에 남아있다는걸

하늘에 있는 김광석도 알고 있겠지.... 오늘은 사랑했지만 이라는 노래를 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