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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나라걱정에 동해바다에 묻어달라던 문무대왕릉을 찾아서..

 

 

나라걱정에 동해바다에 묻어달라던 문무대왕릉을 찾아서..

 

여행일자 2013년 6월16일 잠깐 짬을 내서 다녀온 경주여행..

장마도 온다고하고 여름도아닌 봄도 아닌 어중간한 계절이 오면 여행사도 비수기라는

몸살을 앓는다.... 예약도 뜸해지고 여행객도 반이상 줄어들었고.. 그래서 한창바쁜 주말에

한가하게 집에서 휴일을 맞고 있는중이다.... 그래 가끔 살면서 이런 휴식도 있어야 살지

 

 

 

내게 주어진 시간은 몇시간뿐.. 그시간을 어디에 쓸건지 물어본다면 난 서슴없이 여행을 다녀올겁니다..

라고 말했을것이다.. 그래서 다녀온곳 경주 언저리여행.. 번개불에 콩 볶아먹듯 둘러보고온 경주지만

숱한 방문속에서도 볼수없었던 새로운 곳을 보고 온다는 설레임은 짧게 주어진 시간조차도 나에게는 감지덕지

귀한보물 같은 시간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건 여행.... 난 여행에 목말라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경주하면 빼놓을수없는 또 한곳이 있는데 그곳은 동해쪽으로 왜구들이 쳐들어올까바 걱정하는 마음에 죽거든

바다속에 묻어달라고 했던 문무대왕이 묻혀있는 문무대왕릉은 경주에서 차로 40분거리에 있는 봉길리 해변이다..

문무왕은 삼국통일은 완수한후 자신이 죽거든 시신을 화장하여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고 했다 한다... 그래서 그의 유언대로 동해바다에 대석에 묻어었는데 그 대석을

대왕암이라고 불렀다... 위에서 보면 십자모양으로 되어있으며 대석밑에는 어떤 시설이 되어있는지 알수는 없다한다..

경주여행을 하면서 자주 봤던 릉을 생각해서였을까.. 막상 도착해서 보면 멀리 바다 한가운데 돌맹이처럼

보이는 암석만 몇개 떠있을뿐 릉이라고 하기에는 그 크기가 초라하기가 이루 말할수 없을정도였다..

하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문무왕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또다른 애국심이 불끈 솟아 오름을 느끼겠다..

 

 

 

 

 

 

문무대왕릉을 바라보고 왼쪽으로는 이견대라는 아주 작은 정자가 있다.. 시간이 없어서 이번에도 가보지

못했는데 이견대는 만파식적이라는 신라시대의 마술피리의 전설로도 유명한곳이기도 하다...

이견대는 대왕암이 가장 잘보이는곳에 위치해있으며 죽어서도 용이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했던 문무왕이

용으로 변한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다녀온 지인의 말에 의하면 여름철에는 불어오는 바람에 찬바람에

써늘해지는걸 느낄정도로 그곳에 부는 바람은 애사롭지 않다고 했던거 같다...

 

만파식적은 근심을 잠재우는 신기한 마술피리였는데 나라의 근심이 생길때마다 불면 평온이 생겼다한다

만파식적에 얽힌 설화는 다들 알고 있겠지만 신라 제31대 신문왕은 아버지였던 문무대왕을 위해 동해안에

감은사라는 절을 지었다고 한다... 그 다음해에 작은 산 하나가 감은사 쪽으로 떠내려오고 있다는

전갈이 있었는데 점을 친 일관은 해룡이 된 문무왕과 천신이 된 김유신이 왕에게 성을 지키려는 보배를

주려는 것이니 해변에 가서 받으로 했다 한다.. 이견대로 가서보니 거북모양같은 섬위에 낮에는 둘로 나뉘고

밤에는 하나가 합쳐지는 대나무가 있었으며 풍우가 일어난지 7일이 지나 왕이 그산에 들어가니 용이

그 대나무로 피를 만들면 천하가 태평해질꺼라 하고 사라졌다 한다... 왕은 대나무를 가지고 나와 피리를

만들어 보관했다고하는데 나라의 근심이 생길때마다 그 피를 불면 평온해졌고 만파식적이라 했다한다..

 

 

 

 

기가 많은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지 그날도 여기저기서 북을치고 재를 지내는 모습을 많이 봤다

매년 일월이면 문무대왕의 기를 느끼고 해돋이를 보러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곳곳에 널려져있는

재를 지내고 버려놓고 간 쓰레기로 깨끗하고 성스러워야할곳이 썩은냄새로 가득 머리가 아파옴을 느끼겠다..

잡신이와서 먹고 갈수 있도록 그곳에 버려두고 온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은 한쪽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와도 나쁘지는 않을텐데 외국인도 지나는곳에 펼쳐져 놓은건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만큼이나 파도도 잔잔해서 좋았던곳... 예전 기장을 따라 올라왔던  7번국도..

7번국도여행길을 생각나게 했던곳이다... 차로 다녔던 그곳을 좀더 시간이 지나면 걸어서 도전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