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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우리문학사에 진정한 이야기꾼 김유정문학촌을 찾아서..

 

 

 

우리문학사에 진정한 이야기꾼 김유정문학관을 찾아서..

 

여행일자 2013년 03월10일 아직때이른 봄을 찾아 떠났던 여행..

토요일에는 하루종일 비가 오더니 일요일에는 집에만 있으면

아까울정도로 햇빛도 고운 하루였었다... 이런날 그동안 피곤하고

지쳐있었던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서 꼼짝안하고 집에만 있어야했지만

 날씨가 아깝거나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좀 쑤씨거나 하지 않았다

아마도 내몸도 내마음도 하루쯤은 집에서 좀 쉬어줬으면 하는 바램

이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동안에 미뤄뒀던 이불빨래도 하고 방청소하고

피곤하면 두어시간 낮잠을 자면서 그렇게 편안한 휴일을 보냈다..

 이렇게 힘을 충전했으니 이번주부터는 또 이곳저곳을 찾아서

돌아 다닌다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을거같은게 아침부터 기분이좋다..

 

 봄이 채 찾아오기전 3월 강촌에서 레일바이크를 타면 김유정역에 내린다.. 겸사겸사 시간도 남아서

김유정문학관이 있다는 이야기에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김유정에 대해서 많은 걸 알게 되었다..

춘천행기차를 타거나 전철을 타고 김유정역에 내리면 도보고 5분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김유정기념전시관에는 김유정의 생애를 비롯하여 작품집 그리고 김유정이 다룬 연구저서와 논문까지도

모두 전시해져있어서 새로운 문학을 알게되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때였는지

중학교때였는지 국어책속에 단편소설로 김유정을 배웠던거 같은데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천천히

문학촌을 둘러보았는데 야외에 세워진 밀랍인형이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봄봄.. 동백꽃이라는 단편소설은 지금도 읽어보면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할거같다..

 

 

 

 

 

 김유정의 생가를 조카 김영수와 마을주민의 증언과 고증에 의해 2002년에 복원했다고한다..

이곳 문학촌에는 있는 집은 생가는 아니지만 김유정 생가에 가보면 집 내부가 ㅁ자로 구조로 되어있으며

기와집 골격에 초가를 얹었다하는데 그 이유는 헐벗고 못먹는 사람들이 많던 시절이라 집의 내부를

보이지않게 하며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의 보호를 하기위해 김유정의 조부가 직접 지었다 한다..

김유정 문학촌에는 김유정추모제를 비롯하여 일년내내 각종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김유정은 29세라는 젊은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겨놓은 30여편의 단편소설은 감히 흉내도 못내는

언어감각으로 지금까지도 재미와 흥미 그리고 감동까지 주고있으니 우리문학사에 진정한

이야기꾼으로 그는 없지만 그의 작품은 영원히 함께 할꺼라 믿어본다.. 일곱살에 어머니를 여위고

아홉살에 아버지를 여윈뒤 모성결핍으로 한때는 말을 더듬기도 했다고한다...

소낙비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현상모집에 1등으로 당선된뒤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에 가작

입선함으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벌이는 한편 구인회 후기 동인으로 가입하면서 더 활발해졌는데

등단이후 폐결핵과 치질이 악화가 되는등 최악의 환경속에서도 글쓰기의 열정을 놓지않았다한다..

1937년 다섯째 누이 유흥의 과수원집에서 투병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다가 동창이였던 안회남에게

편지쓰기쓰기를 끝으로 29세의 짧은생을 마감했다고한다...

 

 

 

 

 

김유정문학촌앞으로 금병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옴폭한 떡시루같다고해서 붙혀진 실레마음이 있는데

김유정의 고향이며 마을전체가 김유정의 작품의 무대로 지금도 점순이등.. 12편에 등장하는

인물이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한다... 실레이야기길을 따라 문학기행을

떠나보는것도 좋을거같은데 그길을 떠나기전에 대표적인 작품 몇개는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녹녹한 시골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면서 저절로 힐링이 될거같다..

 

이곳에도 이제는 봄이 찾아왔을거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