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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전쟁영화의 촬영지며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화천 꺼먹다리..

 

 

 

전쟁영화의 촬영지이며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화천의 꺼먹다리..

 

여행일자 2013년2월18일 여행 답사로 떠났던 화천여행..

일없는 휴일에는 집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해야하는데 그것도 마음처럼

쉽지가 않은 모양이다.. 하늘도 좋고 햇빛도 따뜻한게 자꾸만 몸을

들쑤셔대는 통에 또 카메라를 챙겨서 가까운 대부도로 바람쐬러 다녀왔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상쾌한게 봄이란걸 실감이 날 정도였으며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일몰은 내일이면 또 다른 행복한 일이 생길거라고

말을 해주는듯 빨갛게 하늘을 물들이면서 사라진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벌수있다는게 감사하고

또.. 이렇게 움직일수 건강있다는것에 감사하다는걸 느껴본 하루였다..

 

눈이 내리고 눈이 녹기를 몇번 거듭했던 겨울... 여행사 사장님과 함께화천을 답사한적이 있었다..

화천이라면 손바닥 보듯 훤하게 꿰뚫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돌아보지

못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걸 지난 답사때 또 느껴본다.. 도대체 여행의 끝은 어디일까...^^

몇일전에 내렸던 눈때문인지 화천이 겨울의 고장이라서 그런지 불어오는 바람이

유독 차갑게 느껴지던날였지만 구름한점없는 겨울하늘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추운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금있으면 입사할 여행사에 사장님과 화천을 구석구석

돌아보면서 여행코스를 구상하게 바빴던 2월18일.. 그때도 여전히 겨울바람이 불었다..

화천은 평화의땜이 있는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겠지만 전쟁의 고통을 직접 겪어야했던

꺼먹다리는 아는 사람은 아마 몇안될거라 생각하는데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까만색 교량인 꺼먹다리를 소개할까.. 한다...

 

 

 

등록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되었으며 한국 현대교량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인 화천의

명물 꺼먹다리는 1945년경 화천땜과 발전소가  준공되면서 세운 교량으로

폭이 4.8미터이며 길이는 204미터의 철골과 콘크리트로 축조된 국내 최고의 교량이라고 한다...

검은색 콜타르를 먹인 목재를 대각선으로 설치하는 공법을 썼다고하는데 목재의 부식을

최소화 했으며 단순하면서도 구조적인 안정감을 주는  공법을 사용했다고하는데 교량상판이

검은색 콜타프 목재로 사용해서 검게 보이는데 그때부터 꺼먹다리로 불리우고 있다고한다..

1950년에 터진 한국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던 화천의 꺼먹다리는 분단의 아픔을

아픔을 간직한채 북한강과 딴산등 주변경관과 어울려 한폭의 풍경을 이루고 있었는데

그래서 인지 예전 드라마였던 전우와 전쟁영화의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고한다..

 

 

 

 

 

 

주변경관이 눈으로 덮혀있었던 겨울과는 달리 여름이면 다리위로 담쟁이 넝쿨도 올라오고

다리를 걷거나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비가오고 나면 더 까맣게 보이는

꺼먹다리는 흐르는 강물과 녹색산과 겨울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전쟁의 상처와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모진 세월을 그렇게 우뚝 서있는 꺼먹다리는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수 있을수 있지만 화천에 가면 꼭 한번은 걸어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다리 한가운데서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아마도 나처럼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구름한점없었던 파로호의 하늘과 유독 파랗게 느껴졌던 파로호.. 그리고 물위에 떠있는

물빛누리로 라는 배를 타면 평화의땜으로 들어갈수있는데 지금은 평화의땜 선착장이 공사중이라

배로 이동할수 없는데 봄이면 공사가 모두 끝난다고 한다..

 

 

 

화천... 지금쯤이면 눈으로 덮혀있었던 이곳도 눈이 녹고 얼음도 녹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