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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봄날 한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불영계곡을 걷다..

 

 

봄날 한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불영계곡을 걷다..

 

여행일자 2013년 3월1일 성큼 다가온 봄을 느꼈던 경북울진 불영계곡

퇴근시간을 10분정도 남겨놓고 손끝 마디마디 어느한곳 안쑤시는곳 없이

끙끙~ 신음소리조차 내지 못할정도로 아파왔다... 운전도 못할정도로

온몸이 두들겨 맞은듯 했는데 약국에 들러 약을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는

빨간 신호를 미쳐 보지도 못한채 직진하다가 좌회전 해오는 차량과 부딪칠뻔한

아찔한 사고도 경험해야만 했다.. 눈앞이 희미해지고 현기증이 나고 온몸에는

식은땀이 흐르면서 한기가 느껴지는데 이러다가 당장 죽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집에 오자마자 약을 먹고 이불을 뒤집어쓴채

서너시간을 앓은거같다.. 맥이 온몸에서 빠져나간듯 기운이 없다..

난 또 이렇게 병치레로 겨울을 보내고 여행휴유증을 겪고 있다..

 

평소에도 여행을 좋아했지만 더 좋아했던 이유가 있는데 몇해전 김지수와 유지태가 나왔던

가을로... 라는 영화를 보고난뒤 여행에 대한 역마살이 더 심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난 그 영화를 몇십번씩 되돌려 보면서 대사까지도 외울정도로 광팬이 이였다..

영화내용은 두사람이 결혼해서 신혼여행으로 여행할곳을 김지수가 먼저 우리나라 구석구석

여행을 하지만 삼풍백화점 풍괴로 그안에 있었던 김지수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고

그녀가 여행다니면서 꼼꼼하게 적어두었던 여행수첩을 따라 유지태가 혼자서 여행을

한다는 다소 진보적일수도있지만 우리나라의 멋진 풍경을 서정적으면서도 감성어린

글귀로 담아놓았다는게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후 영화에 나왔던 여행지를 두루

 돌아보긴했지만 울진의 불영계곡은 몇해전 7번국도 여행길에서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가보지 못한채 차일치 미루다가 이번에 불영계곡을 찾게 되었다..

 

 

 

 

 

오랫동안 굶주려있었던 배를 가득 채우기라도 하듯 불영계곡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명승지 6호로 지정된 불영계곡은 15키로가 넘는 계곡과 협곡으로 되어있다.. 굽치치는 물줄기와

산으로 둘러싸여있는 기암절벽들은 한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릴정도로 장엄했는데

계곡 마다 얼어있었던 얼음도 녹아 흐르는 물줄기가 봄을 알리듯 상쾌하게 들려왔다..

 

나뭇가지에 초록물이 올라와 새손이 돋는 봄이나 녹음으로 우거진 여름날 그리고 곳곳에

단풍이 드는 가을철과 하얀눈꽃이 피어있는 겨울에와도 4계절 멋진 풍광을 보여줄거같다..

 불영계곡으로 내려가는 곳은 금줄을 이어져 출입금지를 하고 있었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경치는 궃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연까지 훼손하면서까지 보지 않아도

괸찮을 정도로 모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정도로 멋진곳이였다..

 

 

 

 

 

봄이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불어오는 바람마저 따뜻하게 느꼈던날 일상생활에

지쳐 힘들어질때쯤 이곳을 찾아온다면 저절로 치유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