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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느림의미학 이곳에선 천천히 걸어보자 담양 창평슬로시티..

 

 

느림의 미학 이곳에선 천천히 걸어보자 담양 창평슬로시티..

 

 여행일자 2011년 10월28일 깊어가는 가을날 담양 창평여행..

올해는 눈이 제법 많이 온다.. 어제는 일년내내 눈보기 힘들다는

따뜻한 남쪽 지방에 눈이 엄청 내렸던 모양이다... 이웃분들이

속속들이 들려주는 눈소식을 하루종일 접해야 했었다..

눈때문에 고생한 남쪽 지방과 달리  인천은 봄이라도 시작되는듯

따뜻한 날씨덕에 몇일동안 계속되었던 한파에 움츠렸던 몸들이

기지개를 켜듯 뼈마디들이 노곤노곤해지는걸 느꼈던 하루였었다..

오늘밤에는 밤기차를 타고 강릉으로 여행행사를 가야하기에

저녁때까지 아무것도 생각하지않고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겠다..

낼 새벽에는 정동진에서 커다란 해를 봤으면 좋겠는데..^^

 

슬로시티로 지정된곳이 몇군데가 있는데 청산도와 증도가 가장 대표적인 곳인걸로 알고있다

담양여행을 갔을때 아직도 가마솥에서 엿을 만들고 그래서 그곳 근처만 가도 달콤한 엿냄새가

진동을 한다는 담양 창평도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다는걸 알았다..

아직도 남아있는 황톳길을 따라 흙먼지 날리면서 걷는 느낌도 좋았고 각기다른 모양의

돌맹이를 모아다가 담장을 올려놓은 돌담은 내가 좋아하는 모습이다..

그런 옛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던 담양의 창평... 그래서 이곳은 더 정겹다..

 

담양군 창평은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으며 삼지내 마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예전

백제시대에 마음이 형성되었고 동편에는 월봉산이 남쪽에는 국수봉이 솟아 있고

마을 앞에 흐르는 천의 모습이 날개를 뻗은 봉황이 감싸안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삼지내 마을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하는데 수세기동안 변함없는 모습이라고 한다..

 

달팽이가 그려져있는 창평슬로시티... 슬로시티는 이탈리아의 몇몇 시장들이 모여 출범시켰다고하는데

공식 명칭은 치타슬로, 유유자적한도시, 풍요로운마을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어라고 했다..

느리게 먹기 느리게 살기 운동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 135개의 도시가 슬로시티에 가입되어 있다 했다..

우선 창평슬로시티에는 한과를 만드는 명인 박순애씨를 비롯하여 쌀엿의 명인 유영군씨

간장명인 기순도씨가 고장을 지키면서 그 맥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창평의 명품인 창품쌀엿은 많이 달지도않고 달라 붙지도 않은게 자꾸만 먹게 했다..

 

 

 

 

 

 

 

 

 

 

 

창평슬로시티를 천천히 걷다보면 눈에 띠는 명소가 몇군데가 있었는데 삼지내 돌담길은

백제시대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왔을때부터 지금까지 돌담의 형태가 그래도 남아 있다고 했는데

담과 담사이의 황톳길을 걷는것도 묘한 편안함으로 다가왔었다..

대자암 절터에 세웠다는 상월정은 에전 강당형식으로도 사용되었으며 마을입구에 들어서면

볼수있는 남극루는 마을 논 가운데 세워져 있다... 1830년에 지어졌는데 노인들이 편안한

여생을 기원하고 즐거이 지내라는 의미로 옛 창평관아였던 문루를 이축하여 지은 누각이라 한다..

전남 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된 만석군의 집터인 고재선가옥도 볼수 있으며

전통목조건축으로 만들어진 고재환가옥은 남도지장의 여느 양반집에 비하여 손색이 없을정도로

지어져있고 보존상태가 우수하다가 하여 전통목조건축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라 했다..

 

 

 

 

 

 

 

작년에 다녀왔던곳이지만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창평슬로시티...

이곳도 지금쯤 흰눈이 쌓여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