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맛집찾아가

제주여행때 먹었던 독특하고 전혀 비리지않았던 성게미역국..

 

제주여행때 먹었던 독특하면서 전혀 비리지않았던 성게미역국..

 

여행일자 2011년 7월22일 4박5일 제주도 여행..

올해 산방산 유채꽃을 찍으러 3월에 제주도를 다녀오고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작년같았으면 제주도가 그리워 또 한차례 짐을 싸고 비행기를 타고

있을지도 모를 그런 시기에 회사를 다니게 대면서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기에

지난 사진을 꺼내 그곳을 회상하는 일이 더 많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직장생활을 할꺼라 했더니 항간에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떠도는 영혼이

사무실에 갇혀있으면 좀쑤실텐데 어떻게 견뎌낼지 걱정이라고 했는데

직장생활한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이래저래 사람은 환경에 적응을

잘할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진 모양이다....

하지만 가끔씩 올라오는 여행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곳으로 가고싶어서

안달이 나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때가 있으니 지독한 역마살은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듯하다...

 

작년 7월 여행사 행사도 잠잠해질때쯤 제주도로 4박5일 여행을 다녀온적이 있었다...

항상 설레이는 마음으로 제주도를 다녀오지만 작년처럼 행복했던 여행은 없었던거같다..

4박5일동안 이곳저곳 사진찍으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지만

그중 음식중에는 지금도 생각나는 독특하고 전혀 비리지 않았던 성게미역국이 생각난다..

미역국만 있으면 다른반찬은 거들떠 보지도 않을정도로 미역국을 좋아하지만

평소 비린음식은 입에도 대지않은 못된 식성때문에 예전에 생으로 맛보았던 성게가

내 머리속에는 비릿하게 남아있는지라 가끔은 미역만으로도 비린때가 있는데

성게까지 넣었으니 더 비릴거란 생각이 들어 먹을까 말까 몇번을 갈등을 하게 했는데

이런 걱정을 저기 멀리 제주도 푸른바다에 집어 던져버릴정도로 독특한 맛이였다..

 

 

미역국만 맛있으면 다른 반찬은 있으나 마나 젓가락도 대지않고 상을 물릴때가 더러 있다..

가만 생각해보면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하나 틀린말이 없는게 어렸을때 식습관이

나이먹어서 까지도 이어지는거같다... 이건 비밀인데..초등학생보다 더 초등스런입맛을 가지고있다..

기본적인 반찬이 상에 놓여지고 기다리던 성게알을 넣은 미역국이 도착하자마자

혹시 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수저로 떠서 맛을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미역국은 아무것도 들어가지않은 미역자체만으로 맛을 내는걸 좋아하는데

가끔씩 엄마가 소고기를 넣어서 끓여줄때는 고기맛 때문에 먹지않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성게알을 넣은 미역국은 오히러 미역국의 맛을 한층 더 돋궈주고 성게를 씹으면

고소한 맛까지 느껴졌는데 배가 불러도 두그릇은 거뜬히 먹을정도로 독특한 맛이였다..

제주도로 또 가게된다면 이곳부터 찾아갈지도 모르겠다...

 

 

 

 

 

 

 

잊혀질만하면 생각나는 제주도의 풍광들이 오늘처럼 비가 올러고 꾸물대는 날씨때면 더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