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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밀양강변에 위치한 우리나라 3대누각중 한곳 밀양 영남루..

 

아랑이의 슬픈 전설이 깃든 3대누각중에 한곳 밀양 영남루..

 

전통의도시 3대 비밀이 있는 밀양은 알면 알수록 탐나는 곳이였다

더운여름날 여행사 팸투어로 다녀와선 찔끔찔끔 올렸던 밀양을 이제는

발등에 불떨어진듯 부랴부랴 올려보지만 아직도 쌓여있으니 그래도

아랑곳하지않고 올해가 더 가기전에 철지난 여행기도 올리러고한다..^^

밀양은 영화 밀양의 촬영지로 더 알려진 곳이며 지금도 밀양을

방문하게되면 영화 촬영지를 볼수있도록 해놓았는데 관광객이 있다한다

밀양은 비밀스런햇빛이라는 이름처럼 비밀스럽고 신비로운곳이

많았고 역사적으로나 볼거리도 다양했지만 아랑이의 전설이 깃들고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잠이 쏟아졌던 영남루를 생각하게한다

여행사팸투어로 참석했던지라 사진찍기에 조금 불편(?) 했지만

여름날 더운줄도 모른채 밀양을 돌아다녔던 때가 생각난다..

 

8월인걸로 생각이 난다.. 가는곳마다 빨간 배롱꽃이 반겨주었던 밀양은 배롱나무가

참 많았던 곳으로 기억이 난다... 곳곳에 피어있는 배롱꽃이 그처럼 화려했던적은 없었다

풍류와 시정이 넘치는곳이라고 영남루를 이야기를 했던거같다...

조선시대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 그리고 경남 밀양이 영남루까지 우리나라의 3대

누각중에 한곳이며 누각에 올라 바라보는 풍광은 조선 16경중이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고했다

 

보물 제147호로 지정되었으며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목조 건축물이며 신라 경덕왕때 신라의

5대 명사중에 하나였던 영남사의 부속 누각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고려 공민왕때

밀양부사 김주가 규모를 크게 중수하였고 현재 누각은 이인재 부사가 1844년에 증건한것이라 한다

좌측으로는 능파각을 우측에는 침류각을 익루로 거느리고 있으며 정면 5칸, 측면4칸의

2층 다락형으로 외형적으로도 웅장하고 기풍이 느낄수 있을 정도였다..

 

 

 

 

 

 

 

 

영남루 안에 있는 천진궁은 단군 이래 역대 8왕조시조 위패를 봉안하고 있었는데 중앙 수좌에는

단군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고 동벽에는 부여, 고구려, 가락의 시조왕, 고려 태조왕을 모시었고

서벽에는 신라, 백제, 발해고왕, 조선태조의 위패를 차례대로 봉안하고 있다 했다..

매년 봄, 가을에 유림기곤인 단군숭녕회 주관으로 제향을 올리고 있다..

 

영남루가 있는 무봉산 일원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는 석화는 흔히 부괴화로 지칭되는

모란과 해당화 무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하는데 가만 보면 모란을 많이 닮은듯 했다

암반이 풍화 되면서 자연 발생적으로 나타나는 신비로운 현상이라고 한다..

 

 

 

 

영남루는 위로 올려다보는 즐거움이 참 많았던거같다.. 곳곳에 그려져있는 그림들과 조각들

그리고 서예가들로 부터 불가사의한 필력이라고 소문나있다고하는데 1843년부터 1844년까지

이 건물을 중수할 당시 이인재 부사의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인 이증석과 이현석 형제 쓴 영남제일루와

영남루라는 현판이라고 하는데 그당시의 나이가 증석은 11세 현석은 7세였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밀양 강변에 절벽위에 위치한 영남루는 퇴계이황, 목은 이색

문익점선생등 당대의 명필가들이 시문현판들이 즐비 했으며 화려한 단청무늬도 한몫했다..

밀양에 영남루에 가게되면 위를 올려다보면서 어떤분이 쓴 현판이고 시문현판들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 할듯하다.....

 

 

 

 

 

그리고 영남루하면 생각나는 슬픈전설이 있는데 조선조 명종때 밀양부사의 외동딸인

동옥 아랑낭자의 정절을 기리는 사당과 정조를 지키다가 시체로 발견된 곳에 비석이 세워있었다

아랑의 전설은 우리나라 고전소설중에서 가장 오래된 장화와홍련을 탄생키킨 모태가 되었는데

매년 밀양 아리랑 대축제 기간중에 모범규수를 선발하여 음력 4월16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으며

아랑영정은 1963년에 육영수 여가사 봉안했다고 한다..

 

밤이면 화려한 조명으로 야경까지 멋있는 밀양 영남루는 누각의 처마끝 눈을 감으면

저절로 시가 생각나는 풍류를 즐겼을 선비들의 즐거움이 배여 있는듯 영남루에 가게되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눈이 감길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