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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기도

잠자는숲속 공주가 된듯 아침에 일어나기 싫었던곳 써니싸이드..

 

잠자는숲속 공주가 된듯 아침에 일어나기 싫었던곳 써니싸이드 펜션..

 

모름지기 잠자리에서 이불은 하얀광목에 빳빳하게 풀을 먹이고

 하얀이불에 하얀 베게를 생각하면서 색도 단순하고 무늬도 단순한게

좋았던 때가있었다...하지만 지금은 분홍색이나 자주색의 침대보와 이불을

생각하게되고  기왕이면 무드조명까지 켜져있는 더 환상적인

잠자리가 때론 생각나곤하는데 가끔씩 거추장스러운 레이스때문에

뜯어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킬지 모르겠지만 공주풍으로 꾸며놓은

침실에서 자면 어떤꿈을 꿀지 궁금해진다.. 요즘 자꾸만 빨간색이 좋아져요..

하고 외쳤던 최불암 아저씨의 말처럼 빨간색이든 보라색이든 요즘에는

화려한 색도 좋아하는걸 보면 나도 어느새 나이를 먹는듯하다..^^

눈코뜰새없이 바쁜 하루중에서도 나만의 휴가를 떠났던곳에서 하룻밤..

그곳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정성스럽게 꾸며놓은 장식때문에

마치 숲속의 공주가 된듯 아침에 일어나지않고 잠만 자고 싶었다..

 

 남들이 말하면 정육점 조명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연한 와인을 살짝 뿌려놓은듯한

느낌의 와인색이 피부를 더 뽀샤시하게 해주는듯해서 조명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침대를 주변으로 잠자리 날개처럼 얇은 캐노피가 예전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왔던 이웃나라의 공주의 침실을 연상케 했는데 가장 맘에들었다...^^

그리고 큼지막한 화려한 꽃무늬는 단순한게 좋아.. 하고 이야기했던 내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말았는데 부드럽고 뽀송뽀송 자꾸만 파고들게 한다..

 

 

 

 

 캐노피로 치장해놓은 공주풍의 침대를 주변으로는 앙증스런 유리구슬과 함께 치장을 해놓았다

조명을 받아 반짝반짝 빛이 나고 아침에 햇살을 받았을때는 어떻게 변해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햇빛을 받아 반짝 빛이 나겠지만....^^

 

 

 

 

 거제도에 혼자 여행갔을때 혼자서 월풀을 즐겼던 욕조만큼이나 큼직하고 좋아보였다

이번에도 욕조에 물을 가득 담아놓고 쟈스민향이 풍기는 비누를 넣고 피로를 풀고싶은 마음뿐..

그것말고는 오랫동안 걸었던 다리와 여행행사로 인해서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풀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인천에서 사온 닭강정과 사장님이 아끼지 않고 건내주신 화이트와인..

솔직히 닭강정에 화이트 와인은 안어울리겠지만...^^ 스위트한 맛을 더 돋궈줬다고 해야하나..

1시간 넘게 기다려 사온 닭강정은 역시나 매콤달콤 맵다하며서도 자꾸 먹게한다..

 

밤에 들어와 보지못했던 펜션 주변모습을  일어나기 싫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 베란다로 나가 살펴보았다

가평주변 산속에 깊숙이 차지하고 있었고 가을이라 자연이 주는 단풍이라는 보너스를 한껏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단풍나무와 울창한 숲이 눈에 들어온다.. 잠자는숲속의 공주가 생각났다

역시....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이유가 따로 있었어....ㅎㅎㅎ

베란다 한쪽에는 각자 즐길수있는 바베큐 시설도 되어 있었으며 북적되지 않아 좋을듯했다

아마 눈오는 어느날 이곳을 다시 찾아오겠지만 그때는 바베큐 준비도 해야겠다..

 

 

 

 

 펜션을 지키는 수호개 콩이..^^ 사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녀석은 손님한테는 짖지도 않는단다..

 

써니싸이드 펜션은 도로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있어서 차가 다녀도 시끄럽지 않은게

큰 장점이지만 너무 외진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잘 안오는 단점까지고 가지고 있을거같지만..

나처럼 조용한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거나 숲속의 공주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딱인듯..

 

그동안에 피로를 이곳에서 맘껏 풀고 쌓였던 스트레스까지도 몽땅 날려버린거같다

겨울에 이곳에 다시 오게되면 새벽에 호명저수지로 올라 상고대를 담아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