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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기도

비 내리던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걷다..

 

비 내리던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걷다..

 

바람의 언덕이라고 불리우는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몇년전 조카를 낳고 집에만 있는걸 답답해하던 여동생을

데리고 이곳을 처음 찾았을때하곤 사뭇 달라져 있는 모습이다

하긴 그때는 찬바람이 쓍~ 하게 불어대던 겨울이였으니 넓은

누리공원에 세찬 바람만 지나간 흔적만 있었을뿐 푸른잔디도

보라색 꽃창포도 피지 않았고  바람이 불면 꽃이핀거처럼

정신없이 돌아가는 오색 바람개비만 반겨주긴했었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했던 조카녀석이 돌아가는 바람개비가

신기한듯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하나 가지고

가겠다고 떼쓰던 그때가 생각이 나면서 다시 조카를 데리고오면

이젠 의젓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쳐다볼거같다..^^ 

 

겨울철 썰렁했던 누리공원에 푸른 잔디가 깔려있는 모습을 보니 포근하고 푹씬해 보인다

겨울에는 듬성듬성 뽑혀져나간 잔디와 빛바랜 황금색이였는데 계절이 우리에게주는

또다른 선물이라고 생각을 해보면서 잔디밭에 누워 딩굴면 금방이라도 초록인간이 될거같다..

동글동글 공처럼 동그랗게 생긴 나를 맨꼭대기에서 굴리면 잘 굴러갈거같다는 생각도 든다..^^

햇살 좋은날 돗자리를 준비하고 도시락을 맛있게 싸서 여동생이랑 같이 오게되면

맨꼭대기에서 한번 굴러봐야지...ㅎㅎ 음.. 나이먹고 모냥빠져 보일러나..ㅡㅡ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누리는 3만평이 넘은 푸른 잔디로 꾸며

편안하게 와서 쉴수있는 그런 공간으로 조성되었다고한다..

임진각에는 볼거리가 다양한데 경의선의 마지막 증기기관차의 모습도 볼수있으며

자유의 다리 방배단과 평화의종도 보면서 전쟁의 무서움을 다시 느끼게 해주지만

임진각의 주변환경이 다 좋은건 아니다...ㅡㅡ 주차장주변으로

임진각하고 맞지 않는 놀이공원이 조성되어있다는게 맘에 들지 않을때가 있다

 

 

 

멀리서 보이는 수상카페 안녕..주변으로 꽃들이 많이 피어있었고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운치를 더 느끼게 해준다.. 비가 오면 세상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데 오늘은 유독

더 진하게 다가온다.. 피어있는 꽃들 사이로 바람이 불면 정신없이 돌아가는 바람개비꽃도

활짝 피어 보인다.. 저기 바람개비는 한반도 모양을 닮았다지...^^

바람개비처럼 쉴새없이 우리나라도 경제도 빠르게 성장했으면좋겠다

 

 

 

 

 

 

6.25 행사를 끝내고 이곳에서 점심을먹고 좀 느긋하게 누리공원을 걷고싶었다

하지만 갑자기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때문에 행사를 더이상 치룰수가 없어서 일찍

귀가를 해야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모.. 어쩔수없지..ㅡㅡ 임진각을 혼자서 온것도 아니고

무덥지 않은날 돗자리를 챙겨서 여동생과 조카들을 데리고 찾아와 하루종일 뛰어놀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비가 더 쏟아지기 전에 집으로...

여행을 가게되면 난 항상 아쉬움을 한자락은 그곳에 두고 오는거같다..ㅡㅡ

 

 

 

 

 

 

 

 

6.25행사때문에 생각지도 않았던 임진각 방문과 비온날 걸었던 누리공원..

보면서 좋다~~ 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이곳에 오게되면 한번쯤은 우리나라의

평화와 아직까지도 남북으로 두동강이 난 한반도를 생각해 보는것은 어떨런지..

우리의소원은 통일~ 이라는 노래를 계속 흥얼거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