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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이것이 진정한 손맛 된장남들의 된장과 간장 만들기..

 

이것이 진정한 손맛 된장남들의 된장과 간장 만들기..

 

된장이든 고추장이든 사먹는것에 익숙해져버린 도시여자들

학교다닐때 가정시간이나 가사시간에 이론으로만 배웠던 메주만들기와

된장 간장 만들기도 직접 체험을 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고

또 오랜 세월이 지나면 까먹기 마련인데 메주를 만들고

적당히 발효된 메주로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과정을 화천 토고미

마을에서는 체험을 할수있으니 점점 잊혀져가지만 잊지말아야할

전통방식을 체험으로 통해서 알아보는 값긴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손으로 힘쓰는거나..ㅎㅎ 움직이는거

싫은 바라미는 40대 된장남들이 만드는 과정만 봤는데 그 과정도

어찌나 복잡하던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생각하게했다

진정한 달인이라고 말해주고싶었다..^^

 

오랫동안 친분이 있었고 이번에도 화천기자로 선정된 두분..

밥대장과 들꽃님..^^  40초반과 40대후반의 된장남들이 된장(막장) 과 간장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을 통해서 우리 할머니도 엄마도 이렇게 힘든 과정을 통해서

진하고 맛있는 된장을 만들었구나.. 하고 생각하게한다..

절차도 복잡하고 재료들이 비율도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적당해야하는데

요리하곤 별개라고 생각하는 내 머리는 들었는데도 바로 까먹어버리는 기염(?)을 토한다

빨간색 고무대야속에 빨간색 고무장갑을 낀채 찹쌀을 씻어내고 있는 모습이 범상치않다..^^

누가 데리고 사는지 집에서도 항상 저런모습으로 도와줄거같다는..

 

 

 

겨울내내 적당히 부페한 메주와 고추 그리고 숯을 준비를 해놓는데 메주같은 경우는

전날에 깨끗하게 세척을 해놓은 상태라 그대로 그냥 항아리안에 넣기만 하면 된단다..

이번에 쓰여질 메주는 1기화천 블로그기자들이 겨울 직접가서 만들어 놓았다고한다

겨울에 직접만든 메주로 이번에는 간장과 된장을 만드는거라 의미가 깊다고 이야기한다..

 

 

 

 

소금과 물의 적당한 배합.. 우선 소금 덩어리가없게 잘 저은다음에 계란을 하나 둥둥 띄어보면

500원짜리 동전 크기정도의 계란이 뜨면 아주 적당하게 소금물이 만들어진거라하는데

손으로 찍어먹어보면 무지 짤거같다는...^^

장담그기 전날에 깨끗하게 소독한 항아리속에 제일먼저 메주를 넣고

 좀전에 만들어놓은 소금물을 채를 대고 서서히 부으면 되는데

채에대가 소금물을 붓는이유는 채에 불순물이 걸리게 하기 위함이란다..

다들 아는사실을 나만 아는것처럼 이야기하는 바라미.. ㅎㅎㅎㅎ

 

 

메주를 더 채워넣고 여름에 태양에서 바싹하게 말린 고추와 숯을 넣으면

간장 담그기는 땡~!!   숯을 넣는 이유는 미네랄 성분이 베어나와 우리몸에 좋다고한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뚜껑을 덮어두고 40일정도 지나면 먹을수있다고하는데

예전에 시골 할머니한테 가면 조선간장이라고 하면서 국을 끓일때나 요리를

할때는 항상 사용했던 간장을 이렇게 만들었나보다..

어린마음에 조선간장이라고 했던 간장이 입에 맞지않아 시골에가면

밥을 거의 먹지않았던 내가 돌아가신 외할머니한테 미안한 마음이 더 깊었다

이렇게 힘들게 간장을 만들어 손주들 오면 없는 시골살림에 반찬을해서 주셨는데..ㅡㅡ

 

4개월후에는 맛볼수있는 기회가 주어질러나..^^   이제 된장(막장)을

만들어 보겠는데 된장도 된장남 두분이서 직접 체험을....^^

 

 

 

 

 

된장남 두분이서 열심히 씻었던 보릿가루를 끓이면서 죽으로 만들어놓는다고한다..

그리고 그위로 고추가루와 잘게부순 메주가루 그리고 소금을 적당한 배합으로 넣는다고하는데

계량컵도 아닌 그릇으로 듬뿍 떠서 아무렇게나 넣은것처럼 보이지만 굳이 계량컵이 아니더라도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가 있는법~ 나름 계산을 하면서 넣는게 느껴진다..

된장(막장)을 만드는데도 재료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 그냥 만들어주면 먹을줄만 알았고

마트나 시장에가면 바로 사먹을수있어서 그저 편하게만 느껴졌었는데..

 

 

어깨에 힘을 주면서 섞어줘야하는데 섞는동안에는 메주냄새가 솔솔~ 느껴졌다..

예전에는 여자들이 모두 이런절차를 걸쳐서 만들었으니 대단하다..

예전에 엄마가 집에서 고추장 만드는걸 봤는데 고추장도 여간 힘이든게아니였다

그건 혼자서 만들엇으니 역시.. 우리나라 엄마들 대단하다...^^

 

잘 섞은 된장은 항아리속에 넣고 한달정도 지나면 먹을수있는데 제대로 된 맛을 느끼고싶으면

6개월정도 숙성을 시켜야 한다고 하는데 그때는 적당히 바람도 맞고 햇빛도 적당히 맞으면

항아리에 귀를 가만 대고있으면 장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릴거같다...

직접 만드는 간장과 된장.. 맛볼수있는 기회가 있겠지...^^

 

 

40대 꽃중년 된장남이 직접 만들어본 간장과 된장..

봄과 여름에 싱그러운 바람과 고운햇살을 받아 맛있게 익기를 바래본다..

여기서 된장남은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된장남 된장녀가 아닌 보기만해도 순수하고

구수한 사람이니 오해는 하지 마시길...^^

 

화천 토고미 마을에서 체험해본 간장된장 만들기는 요즘 익혀져가는 전통먹거리를

하나 더 배운듯 뿌듯했으며 마무리를 짓고 체험장을 빠져나오는 된장남들의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있는걸 느낄수있었다...^^    오늘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