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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낙산사 의상대 갈때마다 갈길이 어딘지 묻곤하지..

 

갈때마다 길을 묻곤하는곳 낙산사 의상대..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야했다... 양양오토캠핑장에서 하룻밤을자고

아침은 얼큰한 매운탕을 먹기위해 물치항으로 이동하던중

올해초 사람이 너무 많아 사람한테 치이고 사찰의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을정도의 들썩임이 너무 싫었던 낙산사를 다시 가기로했다

낙산사앞에서면 바닷바람소리에 맞춰 은은하게 들러오는 풍경소리에

저절로 마음이 편해지고 눈이 스스륵 감기는 그런 포근함을

이번에는 느끼고싶었다... 내 엄마같은 포금함...^^

2005년 식목일쯤으로 기억되는데 강원도에 큰 산불이 나서

이곳 낙산사에도 큰 피해가있었으며 몇백년동안 보존해온

많은 문화재와 보물들이 모두 불에 타버려 큰 손실을 가져온적이있었다

올초 그리고 여름이 지난 지금은 민둥성이 산에 나무도 자라있었고

파릇 잔디도 어느새 많이 생겨 썰렁했던 느낌은 조금 가신듯했다

 

 

 

의상대까지 올라가는 길에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는

서해안에서는 볼수없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곳으로 가끔은 무섭게도 느껴진다

파도소리도 들리고 바다도 볼수있으니 의상대까지 올라가는 길이 지루하지않다

 

길에서 길을 묻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이곳을 올때마다 길을 묻고싶었지만 모든 길의 방향은 내 뜻과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거라는걸 오래전부터알고 있었기에 난 이곳에 올때마다 갈길이 어딘지

그깊을 말뜻을 또다시 생각하게했으며 난 이곳에서 내가 가야할길과

 그동안 헛되게 삶을 보내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자꾸 힘든건

내가 가는 길이 그곳이 아닌걸 알려주는듯해서 이곳에서 다시 내가

가야할곳이 어딘지를 한참을 생각해본다...

 

의상대앞에 올라서면 따뜻한 커피가 한잔 생각이 날때가 있다

사람이 많아서 몰랐던 무료커피의 한잔과 그 여유...

의상대앞에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바라보는 따뜻함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신년초에는 이곳이 아직 공사중이라 접근금지라는 푯말이 있었던 의상대

지금은 공사도 끝났고 아침이라 좀 이른감이 있었던 시간인데도 몇몇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 동해바다를 보거나 멀리 홍련암을 바라보는 모습이 들어온다

이곳에서 해를 바라보는 느낌은 어떨까..

불덩이가 솟고 가슴이 용솟음 칠정도로 장엄할지도 모르겠다

매번 동해여행때마다 해돋이를 놓치고 마는 바라미....

올해는 해돋이를 하러 어디로 갈런지 아직 계획은 없지만

또 다시 이곳에 오게된다면 의상대에서 멋진 해를 바라보고싶다

 

 

 

 

바다를 끼고있는 홍련암은 갈때마다 수려한 장관에 넋을 잃고만다

낙산사의 산내암자의 홍련암은 낙산사 만큼이나 유명한곳으로 의상대가사 본절인 낙산사를

창건하기 앞서 관음보의 진신을 친견한 장소로 관음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석굴안에서 기도하던 바로 그 장소로낙산사의 모태가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한다

 홍련암앞에서 보는 바다는 답답해진 마음까지 트일정도로 동해바다가 멋진곳이다

관음보살을 친견하기 위하여 당시 신라의 서울인 경주에서부터

멀리 이곳까지 온 의상대사는 이곳에서 푸른새를 만났는데 새가 석굴속으로 들어가는걸

이상하게 생각하여 굴앞에서 밤낮으로 7일동안 기도를 했었고 7일후 바다 위에

붉은 연꽃 홍련이 솟아나더니 그 위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친견을 했다고한다

홍련암은 법당 가운데쯤에 조그맣게 마루를 뚫어 놓아 그곳으로 출렁이는 바닷물을

실감나게 볼수있도록 만들것이 특이하며 바닷가에선 보기드믄 석간수가 있는데

지금 이 샘물은 보타전 옆으로 옮겨져있다고한다..

홍련암 법당가운데 뚫린곳을 통해서 바다를 보고싶었지만 아쉽지도 보지 못했다

 

 

동해바다를 보고있는 목어.. 바람이불때마다 울리는 풍경소리따라

금방이라도 바닷속으로 풍덩~ 하고 뛰어들것만 같다...

 

 

낙산사 성보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해수관음상(海水觀音像)이다.

그래서 굳이 신자가 아니더라도 동해에 왔다가 낙산사를 찾는 여행객들이면

빠짐없이 들러 참배하는 것이 하나의 정해진 코스가 되어 있을 정도다.
해수관음상은 1972년 처음 착공되어 5년 만인 1977년 11월 6일 점안했다.

크기는 높이 16m, 둘레 3.3m, 최대 너비 6m이며, 대좌의 앞부분은 쌍룡상(雙龍像),

양 옆에는 사천왕상(四川王像)을 조각이 되어있으며

관음상은 대좌 위에 활짝 핀 연꽃 위에 서 있는데,

왼손으로 감로수병(甘露水甁)을 받쳐 들고 오른손은 가슴께에서 들어 수인(手印)을 짓고 있다.
이 해수관음상은 우리나라에서 양질의 화강암 산지로 손꼽는 전라북도 익산에서

약700여 톤을 운반해와 조성한 것이며 해수관음상 앞에는 기도처인 관음전이 있다

해수관음상 앞에는 기도처인 관음전이 있다

 

 

 

흐릿해진 하늘이 갑자기 굵은 빗줄기를 뿌려준다..

우산도 준비해가지 못한 내 실수를 탓해보면서 물에빠진 생쥐꼴이 되어버렸다

 

 

 

갑자기 내린비로 옷이 다 젖어버렸지만 의장대와 낙산사를 쉽게 내려오지 못했다

일년에도 몇번씩 가는곳이지만 난 왜 그곳만 가면 길을 잃고 길을 묻곤한다

요즘들어 갈곳을 몰라 헤매이고 있을때 이곳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난 나에게 다시 묻는다...

바람... 니가 가야할곳은 정해져있어... 방황하지말고 헤매지말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