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화천강에 둥둥 떠있는 붕어섬에서 자전거를 타보자..

화천강에 둥둥 떠있는 붕어섬에서 자전거를 타보자..

 

화천에 가기로 되어있는데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내가 여행을 갈때는 날씨가 참 좋았는데 요즘들어 이상하게 비가 자주온다

이러다가 바람이 아니고 비가 되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살짝 비가오거나 흐린날은 좋다고 여행길에이야기하곤했지만 이렇게

마구 쏟아지는 비는 그닥 안좋아하는데...ㅡㅡ

새벽 집을 나서면서 오늘도 행복한 화천여행이 될거라 믿어본다

이번에 화천여행은 블로거기자가 되면서 화천을 알리기 위한것도 있지만

평화의댐을 보고싶어하는 아들녀석의 입김이 조금 작용했다고나 할까

그나이때는 군인이 되고싶어하고 안보나 통일에 대해 관심이 많은가..

군부대가 많아서 좋다고하고 군인아저씨를 볼수있어서 좋다고한다..ㅡㅡ

빨리 대학교 입학해서 군입대하고싶다고하니 당췌....

남들은 군대가기싫어서 별짓을 다하더만..... 쩝~

 

화천 소재지인지 춘천 소재인지 암튼 화천강위에 유유히 떠있는 붕어섬..

이곳은 춘천의 담수로 인해 만들어진 아주 작은 인공섬이라고한다..

군인들이 면회를 오거나 친구들은 이곳을 제일 먼저 들릴정도로 화천에서 조용하고

깨끗하며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라 해서 난 이곳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봤다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있는 이곳 붕어섬은 위에서 보면 붕어를 닮았다고한다..

첨에 붕어섬이라고해서 전라도에 있는 옥정호를 생각했었는데

화천에서 붕어섬이 있다고 하니 기대반 설레임 반이였다고 해야할까..

화천강에 떠있는 붕어섬도 옥정호만큼이나 운치있고 좋은곳이였다..

 

이곳 붕어섬을 천천히 코스를 따라 걸어보는것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보자..

화천에는 모든게 무료이다.. 축제때에 입장료를 받는곳이 있다면 나중에는 상품권으로

나눠주고 그걸로 기념품을 사거나 밥을 사먹는데 사용할수있으니

화천의 여행중에 솔솔하게 맛볼수있는 무료관람 무료체험이 가득하다

이곳 붕어섬에서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를 탈수있는데 물론 무료이다

30분정도이 기준으로 대여를 해주지만 얼굴도장한번찍고.. 다시 빌릴수있으니

하루종일 이곳에 머물러 자전거를 탄다고해도 머라고할사람 아무도없다..

가족끼리 네발자전거를 타고 연인들은 커플 자전거를 타고 낭만을 즐긴다

 

 

차를 가지고 들어올수도있으니 교통에도 불편함이 없다..

물론 이곳 붕어섬 입장료도 무료다..^^

 

 

 

 

섬 전체가 볼거리가 참 다양했는데 자전거 코스도있었지만 여름에는

수영장도 개방하여 무료로 수영도 즐길수있으며 각종 테마별로 꾸며져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할수있는 공간도있으니 가족끼리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한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취사가 가능했다고하는데 요즘에는 취사는 금지다

취사를 할수있어서 가족끼리 음식을 만들어 먹는건 좋은데 뒤정리를 한다고해도

남아있는 잔 음식찌꺼기와 쓰레기 처리가 좀 힘들었기에 취사를 금지해놓고

지금은 도시락을 싸와서 즐길수있는 더 깨끗한 붕어섬이 되었다고한다

 

 

 

 

아주 작은 남이섬을 보는 기분이였는데 넓은 땅위에 잔디를 심고 나무를 심어서

녹지대를 만들어놓고 잔디도 마음껏 밟을 수있도록 해놓았으니

군민을 생각하는 화천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고해야할까..

공원에 가게되면 잔디를 밟지 못하게 금줄을 쳐놓은곳을 더러 볼수있는데

한편으로는 잔디보호차원이라고 하지만 어쩔때는 맨땅에 앉아하는

불편함을 감수할정도였으니 이렇게 개방해놓은 화천이 참 맘에든다..

 

 

 

 

지난달에있었던 쪽배축제가 열렸던 곳으로 멀리 보이는 테마파크는 여름내내

수영을 즐기는 관광객과 주민들로 가득했다고한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화천강에 훈련을 받는 사람들의 고함소리가

멀리 울려퍼지고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노에 힘이 느껴진다

 

잔디위에 떨어져있는 말라버린 나뭇잎들이 벌써 가을을 이야기하지만

겨울에 이곳 붕어섬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를 환상적인 물안개를 상상해본다

겨울이면 이곳 붕어섬에서 물안개를 담고싶다..^^

 

 시린손을 호호 불어가면 난 겨울이면  또 그곳에 서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