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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여름의 끝자락 떠나는 여름이 아쉬운 사람들..

 

여름의 끝자락에 서서 떠나는 여름이 아쉬운 사람들..

 

혼자서 여행을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는 가끔씩은 외로움을 느낄때가 있다

하지만 또 나중에는 여지없이 혼자서 여행을 떠나곤한다..

또 혼자 움직이게하는것들이 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새로 입사한 회사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가고있을때 빌딩내에

산악회 동호회가 있어서 난 사장님이 가입(?)되어있는 그곳에 반감없이 아주

당연하다는듯 가입을하게되었고 얼떨결에 정기모임도 다녀오게 되었는데

예전에 여행동호회때처럼  정겨운 경험속에서 예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예전에 만났던 동생들이 보고싶어지면서 소식이궁금해졌다

1박2일 여행을 다니면서 친동생들 처럼 편해졌고 가끔은 모여 술한잔

기울이며 속내까지 드러내며 이야기를 했었던 그때가 생각난다...

 다들 잘 지내고 있겠지...?   ^^

 

 

 

 

 떠나기로한날 새벽까지도 쏟아지는 비때문에 걱정을 많이했었다

비가와도 텀벙텀벙 거리면서 뛰어다니는지라 비가 와도 아무런 걱정없이

여행을 다니지만 카메라가 비에 젖어 수난을 격을까바 그게 조심스러울뿐..^^

몇년세월을 나랑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나는 비를 맞아도 카메라는 비에젖을세라

꽁꽁 싸메고 다녔으니..^^ 그만한 대접도 없었지 싶다....

 

제법 이른아침 자유로의 신선한공기를 뚫고 막힘없이 달려 담터계곡에 도착..

밤새 내린비로 한탄강은 흙탕물로 변해 있었고 혹시나 내가 가는 담터계곡도

저렇게 흙탕물이 내려오는건 아닌가 하고 걱정을 조금했었는데

물은 맑았고 밤새 내린비로 물살이 좀 게세긴했지만 그정도쯤이야

노는덴 아무 지장이없다고들 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노파심만

늘어나는 바람이.... 이런 이런.. 어쩔수가없다.... ㅡㅡ

이곳은 물이 맑아서 비가 아무리와도 흙탕물은 볼수가없다고한다..

 

 

물이 쎄서 튜브가 떠내러갈까바 끈으로 메달고 그위에 커다른 돌맹이를

살짝 올려놓은 모습이 이런곳에선 재미를 더해주는것같다..

일상에서 볼수있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풍경인데도 .....

 

 

물살이 어느정도 차분해지니 사람들이 옆구리에 튜브를 하나씩 끼고

본격적인 물놀이를 하러 나선다.. ^^  요즘 귀차니즘 딜레마에 빠져 벗어나지

못하고있는데 물놀이 조차도 싫어지는 게으름이 모락모락 피어난다...ㅡㅡ ^^

옆에서 노는 모습 보면서 함께 박수쳐대면서 웃는것도 즐겁다...

 

 

냉장고보다 더 시원한 계곡물에 수박을 둥둥 띄워본지도 언제인지...

계곡에서만 볼수있는 풍경들이 아닐까... 그나저나 거 많은걸 다먹고 마셨을까..?

그저 보는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ㅎㅎ

 

 

 

 

 

내가 어렸을때는 이렇게 물놀이하는 어른들을 볼때면 나도 커서 저렇게

동심으로 돌아가 물놀이를 하면서 즐길수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 불혹을 넘어선 나이인데도 이렇게 물놀이를 하면서 물싸움을 하면서

크게 목젓이 보이도록 웃을수있는것에 대해 새삼 놀람과 함께

나도 사람이야.. 이거 왜이리.. 하면서 합리화를 시켜본다..

 

노는데 나이가 어딨어....그냥 즐기면 되는거지...^^

 

 

 

 

보는 사람들까지도 웃게하고 시원한 물싸움속에서 어느새 다들 어렸을때

실개천에 놀던 시절을 회상하고 있지 않을까...^^

옆에서 사진을 찍고있자니 므흣해지고 마음이 참 편해지는걸 보면

나도 어느새 어렸을때 물놀이를 하던 그때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때로 다시 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강원도 철원군 동송리에 위치한 담터계곡은 뒤로는 금학산이 있고

조금 벗어나면 임꺽정이 놀았다던 고석정도 있으며 수려한 경관들은 익히

들어서 다들 알고있을정도로 이곳은 물맑고 공기가 좋은곳인데

담터라는 말은 산짐승을 잡아먹고 버린 뼈가 담을 쌓을 정도로 라고 해서

담터라는 지명을 가진곳인데 산짐승이많은건 아마도

산이 깊은 이유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여름을 보내는 아쉬움을 담터계곡과 함께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