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독 단풍이 아름다웠던 장성 백양사.. (여행일자 2024년 11월17일)
예전같았으면 다 떨어졌을 단풍이 올해는 11월중순까지도 남아 있었다..
늦은감이 있어서 걱정을 했지만 내장산에 이어 백양사 단풍도 화려하다..
그간 몇년동안 보지 못했던 남도의 단풍을 올해는 눈이 아프도록 실컷
볼수 있어서 고맙기 그지없다..
애기단풍으로 유명한 백양사는 거의 8년만에 온듯하다.. 가을 단풍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왔지만 올해처럼 아름다운 단풍은 보지 못한거 같다..
입구부터 백양사 입구까지 물든 단풍은 감탄사만 나오게한다..
아들하고 아들여친하고 걸어가는 뒷모습이 이쁘다.. 그래서 매 순간을
놓치고 싶지않아 사진으로 담아두고 있는 내 마음을 알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연신 셔터를 눌러본다.. 두사람 걷는 그길은 붉게 그리고 노랗게
물들어 화려하다.. 앞날이 그렇게 화려하기를 바래본다..
단풍이 없으면 어떡하지.. 했던 마음은 약수천주변으로 붉게 물든 단풍
으로 녹는다.. 백암산과 백합봉은 백양사 대웅전과 쌍계루에서 바라 보는
숲과 함께 백학봉 암벽이 아름다워 2008년에 명승지 38호로 지정 되었고
대한 8경의 하나로 손꼽을 정도로 이름난 명승지로 정도전, 이색을 비롯해
정몽주, 정철, 송순 등 이곳을 탐방하면서 백학봉과 쌍계루의 풍광을 읊은
시와 기문이 전해져 오고 있다고한다..
백양사하면 쌍계루를 이야기할정도로 백양사에 유명한 전각중에 하나로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준다.. 쌍계루는 1351년 각진국사가 창건
하였으며 두 계곡이 만나는 곳에 있는 누각이라는 의미로 쌍계루라 부르며
정몽주가 단풍빛깔에 취해 임금을 그리는 애틋한 시를 썼다한다.. 그밖에
많은 문인들이 시를 지었던 곳으로 조선팔경으로 불려졌다 한다..
백양사는 백제무왕때 백암사로.. 고려시대 정토사로 불렸으며 조선 선조때
환양선사가 영천암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면서 사람들이 몰려왔으며 법회가
3일째 되던 날 흰 양이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고 7일 법회가 끝난날 밤..
스님의 꿈속에 흰양이 나타나 천상에서 죄를 짓고 축생의 몸을 받았는데
스님의 설법을 듣고 업장이 소멸되어 다시 천상으로 환생되었다며 절을
하였다고 한다.. 이튿날 영천암 아래 흰 양이 죽어 있었으며 흰양이 죽어
천상에 환생 했다하여.. 절 이름을 백양사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단풍으로 치장을 하며 백학봉 중턱에 위치한 약사암 모습에 반해버렸다..
어떻게 해서든지 아들을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전날 내장산 등반으로 인해
체력이 고갈되었다고 손사래를 친다.. 약사암과 바로옆에 위치한 영천굴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또 이렇게 남겨두어야만 했다..
지금쯤 이면 눈이 내려 설경으로 아름답겠지만 가을이면 백암산 전체를
단풍으로 물들이는 애기단풍으로 유명하며 백암산과 백학봉 기암괴석의
절경으로 몇번씩 오게 하는거 같다.. 올해 남도의 단풍을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