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빠지면 갈수있는 섬 장흥 소등섬.. (여행일자 2024년 11월23일)
장흥은 5시간쯤 가까이 걸리는 우리나라 남쪽 끝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그곳을 정남진이라 부르기도한다.. 이른아침에 출발해 자다 깨다를 몇번씩
반복하니 점심때쯤 도착했다.. 멀긴 멀었다..
장흥 소등섬이 있는 남포마을은 작은 포구와 해안을 따라 걷기좋게 나무
데크길을 만들어 놓아 언제 한번 더 오게 된다면 해안을 따라 걷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따뜻한 햇빛이 내리는 바다는 잔잔해 호수같았다..
하루에 두번 열린다는 바닷길은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수 있는 신비로운
곳으로 썰물때가 되면 바닷물이 빠져서 걸어서 섬안으로 들어갈수 있다는데
도착했던 시간에는 물이 빠져 걸어들어갈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
소등섬은 섬주변을 걸어도 5분도 걸리지 않을정도 작은 무인도 지만
소나무와 갯바위 그리고 일출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바닷물이 빠질때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한 게가 있을까봐 연신 쳐다 봤지만
게는 없고 작은 고동들이 돌맹이에 붙어 있는게 보인다.. 바닷물이 맑아
바닷속에는 작은 고기들이 보이고 11월의 햇살은 바다위로 쏟아져 빤짝
이는 아름다운 윤슬을 만들어준다..
먼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나 가족들을 위해 호롱불을 켜놓고
그 불빛을 보고 사고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빌었다하여 소등섬이라 부르며 섬을 보호하는 여인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 주기위하여 바다의 용이 승천하지 않고 섬 주변을 감고 머물러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소등섬을 중심으로 장수와 부를 상징하는 거북, 돼지 도투곶이와 우리나라
육지의 남쪽끝이라하여 1996년 정남진 표지석이 세워졌다.. 남포마을은
1,000여년전에 형성되었으며 500여년전 부터는 신성시하여 매년 음력정월
대보름날이면 평화와 장수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한다..
임권택감독 영화 축제의 배경지로 알려진 곳이며 멀리서 보면 섬주변을
감싸고있는 소나무가 멋스럽고 아름답게 보인다.. 이 풍광을 보기위해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왜 많은지 그 이유를 알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