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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영남 알프스 억새로 유명한 울산 간월재..

 

영남 알프스 억새로 유명한 울산 간월재.. (여행일자 2021년 12월10일)

 

간월산과 신불산 억새를 보기에는 조금 늦은감이 있었지만 능성이따라 

억새군락지를 보는것도 좋을거같아 사슴농장쪽으로 간월재를 올랐다..

간월재를 가는 코스는 몇군데 있지만 사슴농장에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쉽고 편하게 갈수있다고 한다..  그래도 왕복 5시간은 족히 걸렸다.. 

 

 

 

 

 

 

하늘도 맑고 푸르다..  올라왔던 길을 뒤돌아보니 굽이굽이 오솔길이 

보인다.. 저렇게나 많이 올라온건가.. 그래도 간월재는 보이지 않으니

더 힘을 내본다.. 힘든 오르막길은 없기에 길은 지루하게 느껴지겠지만

어렵지않아 초보자들이 이곳을 선호하는 이유를 알겠다.. 

 

 

 

 

 

산에서 떨어진 물 때문에 바위위로 얼음이 두껍게 얼어 있었지만 봄날

처럼 따뜻했다..  산위로 올라갈수록 추위가 느껴졌지만 중턱은 바람도

따뜻해서  입고온 파카를 벗게 했다.. 호기심이 있을 나이는 지난듯한대

얼음을 만져보는 아들 이번 울산 부산 여행길에도 아들이 함께 해줬다..

 

 

 

 

 

 

 

산모퉁이를 도니 숨어있던 간월재가 보인다..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간월재는 신불산과 간월산 능선이가 만나는 곳으로 가을철이면 억새

군락지로 유명한곳이지만 4계절 모두 아름다운곳이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물결을 이루는 억새가 환상적이다.. 

 

 

 

 

 

 

바람도 쉬어간다는 간월재휴게소에서 라면을 먹기로 했다..  코로나로

인해 문이 닫혔으면 김밥이라도 먹을까해서 사왔는데 문이 열려있어서

다행이다..  아들이랑 제주도 한라산을 올랐을때 진달래 휴게소에서 

컵라면을 먹지 못하고 온게 아쉬웠는데 이번엔 아쉬움은 없겠다.. 

 

 

 

 

 

 

 

 

 

울산 12경중 4경에 속해있는 신불산 억새평원은 울산에서 두번째로

높은산으로 사자평과 영남 알프스의 대표적 억새군락지로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중 한곳으로 봄이면 파릇한 새순이 돋고

가을이면 은빛물결이 일렁이는 하늘억새길이 열린다고 한다.. 

 

 

 

 

 

 

 

신불산과 간월산 두산사이에 연결하는 간월재가 있다..  간월재고개를

왕방재 또는 왕뱅이 억새만디라 불렀다고 한다..  5만평의 억새밭은

백악기 시대 공룡들의 놀이터이자 호랑이 표범과 같은 맹수들의 천국

이였다는데 드넓은 평야를 보니 그랬을거같기도하다.. 

 

 

 

 

 

 

서쪽 아래에 있는 왕방골은 민족사의 아픔을 간직한 골짜기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원시림 협곡이다..  박해받던 천주교인들의 은신처로

빨치산의 아지트가 되기도 했다한다.. 

 

 

 

 

 

가을 억새꽃이 필때는 사람반 억새반으로 복잡스럽다는데 평일이고

억새가 없어서 덜 붐빈다..  좁은 억새테크길을 걸을때도 어깨를 부딪

치면서 걸었을텐데 그런 불편함이 없어서 아름다운 풍경을 실컷 만킥

해본다..  능성이마다 물결치는 억새가 아름답고 운치를 더해준다.. 

 

 

 

 

 

 

초겨울이였지만 가을의 날씨처럼 화창했던날..  간월재로 오르는 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았던곳으로 하늘아래 가장 아름다운 사색과 소통

치유 자유의 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이유를 알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