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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곳서울

북한산 삼각산에 자리잡은 고찰 서울 도선사..

 

북한산 삼각산에 자리잡은 고찰 서울 도선사.. (여행일자 2021년 1월11일)

 

한달만에 서울나들이는 마음까지도 설레이게 한다..  날이 조금 흐렸지만 모처럼의 외출을 막을수는 없다..

겨울 찬공기는 콧속으로 들어가 몸속을 깨끗하게 씻겨주는듯하다.. 콧속에 바람넣는다는게 이런거였나보다..

국가지정 문화재 제10호이며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은 한산 그리고 삼각산으로 불려 왔으며 북한산이라는

명칭은 북한산성이 축조 한뒤에 사용된것 이라고 했다.. 그곳 삼각산 중턱에 고찰 도선사가 자리잡고 있다.. 

 

 

 

 

 

도선사 주차장에 주차를 했더니 북한산국립공원이다.. 최고봉인 백운대와 동쪽에 인수봉 그리고 남쪽의 

만경대 이렇게 세 봉우리로 이루어졌기에 삼각산이라고 부르며 도선사는 북한산의 백운대가 바로 보인다.. 

평일이라 주차장에 차도 사람도 없다고 하는데 주말이면 백운대로 오르기위해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언젠간 한번쯤 북한산에 오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둘레길이라면 고작 2코스만 걸었기에 북한산의 발끝도

느껴보지 못했으니 북한산의 능선마다 형성된 크고 작은 암봉과 암벽 그리고 암석을 가까이서 보기는 첨이다..

조선시대 서울의 유일한 구곡인 우이구곡의 제1곡 만경폭을 시작으로 2곡인 적취병, 3곡인 찬운봉까지 9개의

구곡들이 도선사를 품고있으니 봄이면 계곡마다 펼쳐지는 9개의 비경과 절경을 또 어찌 감당할런지.. 

 

 

 

 

 

일주문을 지나 도선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지장보살이 한자리 차지 하고있다..  지장보살은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사람, 하늘의 6도 윤회에 방황하는 중생을 구제해 주고 지옥의 고통에서 허덕이는 중생을 인도하여 

 극락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보살이다..  영원히 보살로 남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지옥문전에서 대비의 눈물로서

교화 한다는 보살이며 연꽃을 들거나 보배구슬을 들고 있으며 때론 동자를 안은 지장보살도 있다고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도선사는 862년 경문왕2년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이다..  그후 조선후기까지 중건이나

중수에 관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북한산성을 쌓을때 승병들이 절에서 보초임무를 서기도 했던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한다..  도선사는 그 규모가 엄청났다..  천년후에 번창할꺼라 했으니 도선국사의 예견이 맞는건가..

대웅전 앞 연등이 설치되고 있었으며 연등의 숫자가 규모를 이야기하는듯하다.. 

 

 

 

 

 

 

도선사 두곳에 모신 포대화상은 배꼽 주변을 만지면서 아랫배를 왼쪽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세번 돌리며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그래서 포대화상을 보면 항상 배꼽 주변이 매끈하다.. 

포대화상은 당나라의 걸승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이처럼 천진하고 깨끗한 마음과 모든것을 베풀어주는 자비의

화신으로 대변되고 있다..  항상 등뒤에 커다란 포대를 메고 다니며 탁발 시주를 했고 탁발한 물건이 포대에

가득하면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시주한 사람에게는 길과 흉에 대한 말을 해줬다 한다.. 

 

 

 

 

 

신라 경문왕2년에 도선국사가 명산 승지를 답사하다가 삼각산에 이르러 산세가 더없이 교묘하며 풍경이 

깨끗하고 빼어나 이곳에서 천년 후 말세 불법이 재흥할꺼라 예견하고 옆에 서있는 큰 바위를 반으로 잘라 

그 한쪽면에다 30여 척에 달하는 관세음보살상을 주장자로 새긴후 사찰을 건립했다한다.. 그 새긴 불상이

도선사 마애석불입상이며 이 불상은 신비로운 영험이 있다고 하여 많은사람들의 기도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한번쯤 속세를 벗어나 자연속에 머물러 있는것으로도 행복하다..  도선사를 뒤로한채 내려다본 서울풍경은

낯설고 난 한낱 공기속에 떠도는 먼지와도 같은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산은 사찰은 낮춤을 배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