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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살고있는인천

버려진 공장의 화려한 변신 강화도 카페 조양방직..

 

버려진 공장의 화려한 변신 강화도 카페 조양방직.. (여행일자 2020년 12월2일)

 

코로나로 인해 남들과 같았던 일상이 뒤죽박죽 되어버린게 벌써 몇달째인지

그로인해 평범한 일상마저도 마음되로 되지 않으니 미쳐버릴거 같아 욕먹을

각오하고 떠났던 강화도.. 동막에서 일몰도 보고 뒷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집에

오기전에 말로만 듣던 카페 조양방직을 방문했다..  한번도 안간사람은 있지만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조양방직은 요즘 말대로 핫플레이스 명소로 뜨고 있는

곳이며 사진찍기에 좋은곳이 많아 한개는 충분히 건질수 있다하니 건져보자..

 

 

 

 

 

 

집에만 있었던 휴유증인가 촌스럽게도 들어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맸다.. 

페인트도 벗겨지고 지붕도 뚫려있는 낡은 건물에는 고물상에서 주워온듯 낡은

물건들로 가득한데 지저분해 보이지 않으니 신기하다..  집에서는 필요 없는

물건들이 빛을낸다..  어수선한듯 조화롭고 정신없는듯 정돈된모습니다.. 

 

 

 

 

 

조양방직은 코로나로 인해 실내에선 음식섭취금하고 마스크 필히 착용 그리고

음료도 3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입구를 찾으니 예전 길거리에서 심심찮게

봐왔던 빨간색 공중전화가 먼저 눈에 띤다.. 요즘처럼 핸드폰이 없을땐 전화를

하기위해 줄을 서야 했고 초마다 동전 떨어지는 소리에 놀래 용건만 간단히 했던

그때가 생각나니 난 옛날사람이다..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를정도로 구석구석 숨어있는 물건들이 많다.. 발아래

벽구석에 양이 숨어있고 돼지가족이 숨어있다..  보물찾기를 하듯 두리번 두리번

눈이 정신을 못차린다.. 이런 귀한 물건을 어디서 가져다 놨는지 대단하다..

 

 

 

 

 

 

 

구색맞지 않은 의자와 테이블이지만 이상하게 어울린다..  예전의 물건들을

고스란히 현재시간으로 불러모아 꾸몄다.. 세월의 손때와 먼지가 묻은 물건들을

보면서 나 어렸을땐 말야 리어카 위에서 말을 열심히 탄적이 있었어..  이렇게

시작된 옛날이야기는 끝날줄 모른다..  밤새 이야기해도 이야기가 끝이없다

옛추억을 소환시킨다.. 조양방직 카페가 그렇다.. 

 

 

 

 

 

 

일본식 건축양식에 한옥의 미가 느껴지는 건물은 허물지 않고 원형 그대로

카페로 꾸며놓은 조양방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공장이라고한다.. 일제

강점기때 강화도에 갑부였던 홍재묵 재용 형제가 1933년 최초의 민자자본으로

 설립 하였고 조양방직은 서울에 경성방직보다 3년이 빨랐다 한다..  그당시에는

인견과 마직물 염색을 했었고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최고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했고 그후 강화도가 섬유산업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다.. 

 

 

 

 

 

그후 1942년 이세현에게 공장을 매각하게되었고 이세현 아들 현일과 조양방직을

운영해 오다가 한국전쟁을 거쳐 1958년에 폐업을 했고 계속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2013년 드라마 백년의유산에서 조양방직 사무실이 옛날국수집으로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미술관으로 만들어 사용되다가 2018년 보수공사를 하고

지금의 카페로 변했다 한다..

 

 

 

 

 

 

1958년 폐업되었던 건물을 원형 그대로 두고 카페와 전시실, 작업공간으로

만들어서 활용되고 있는데 조양방직처럼 공장이나 폐건물을 허물지않고 원형대로

꾸며놓은곳이 많이 생기고 그곳에서는 레트로 감성이 그대로 묻어있다.. 조양 방직을

카페로 개조한 대표는 세상에 쓸모없는 물건은 없다는 믿음으로 작업을 시작했으며

하찮은 물건은 없고 트렉터 경운기 그리고 미싱기를 올려놓은 테이블에도 물건에

대해 시선을 달리해 보는 체험학습장이 되길 원한다고 한다.. 

 

 

 

 

 

 

 

내부규모에 못지않게 바깥쪽 규모도 어마어마 했다..  마치 공원을 걸고 있는듯

나중에는 다리까지 아팠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조양방직 사무실로 쓰였던 곳인데

드라마 배경지도 나오고부터 이곳이 유명해졌다고 한다..  건물은 일본식이며

그당시 건물치곤 꽤나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발코니는 루프탑으로 꾸며놓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올라갈수 없었다.. 

 

 

 

 

 

 

 

 

눈살을 찌뿌리게 했던 푯말도 있었지만 오죽했으면 저렇게까지 강조를 했을지

알만했다.. 폐자재를 이용해 정글짐이나 전망대로 올라갈수 있도록 마당을 꾸며

놓았다..  아이들이 다칠수 있는 요소가 있으니 재차 강조했듯 조심해야겠다..  

 

 

 

 

 

 

 

 

평소에는 북적이였을 실내는 코로나로 인해 앉을수 없어 사람들이 없으니

사진찍기 좋다..  은은한 조명은 낡은 건물에 퍼져 옛 감성들이 묻어난다..  버려뒀던

공장의 화려한 변신 조양방직은 잊혀졌던 추억을 고스란히 끄집어 내게 한다.. 

일상이 깨져버린 요즘에 옛추억을 소환해 그때를 생각하게 하는 곳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 옛날사람이여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