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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환상적인 단풍 길을 걷다 홍천 수타사 산소길..

 

환상적인 단풍길을 걷다 홍천 수타사 산소길.. (2020년 10월20일)

 

전국이 가을단풍으로 가을가을하다..  코로나로 지쳐있을때 들려오는 단풍소식은 조금씩 위안을 주고 있으니 다행이다.. 

여름에만 다녀왔던 수타사 산소길이 걷고 싶어 급하게 홍천으로 향하면서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있기를 기대를 해본다.. 

홍천은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지세가 높은 험준한 산악지대이다 보니 가을이면 단풍으로 솔솔한 눈요기를 보여주며 물

맑은 계곡도 많아 여름이면 피서지와 휴양림으로 조용한곳이 많아 쉼과 힐링이 필요할때는 홍천을 가끔 찾곤 한다..

 

 

 

 

 

 

수타사 입구에는 공작산에서 부터 내려오는 덕지천의 상류가 계곡을 이루고 있다..  그 계곡안에 수타사가 있어서 수타사

계곡이라 부르고 있으며 수타사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소나무를 비롯하여 단풍나무등 나무들로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초입부터 기분 좋게 한다..  수타사는 공작산이 품고 있으며 해발 887m로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일대가 한눈에 보이며

산세가 공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다하여 공작산 부르고 있다..  홍천읍에서 바라보면 거인이 하늘을 향해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고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으로 아름다우며 겨울이면 눈덮인 겨울산도 일품이라고 한다..

 

 

 

 

 

 

평일 출근길에 막혀 예상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수타사는 이른시간이라 인적은 드물다..  걷기에 최적의 온도와 바람과

햇빛이다..  공작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홍천도 궁금했지만 원래 처음 홍천 온 목적이 산소길이니 무리하지 않기로한다..

수타사를 보고 생태숲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 귕소 그리고 용담까지 놀며 쉬며 걸으면 1시간30분 정도 걸릴듯 하다.. 

 

 

 

 

 

 

 

 

산소 O2..  사람들한테 가장 필요한 원소 산소라는 명칭을 평범한 숲길에 굳이 부를 이유라고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왜 산소길이라 했는지 조금만 걸어봐도 알수 있겠다..  숲속 공기는 답답하게 쓰고 있었던 마스크를 벗게한다..

옆으로 흐르는 계곡과 기암절벽은 절경을 이루고 완만한 숲길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그리고 그렇게 얼마를 걸으니

 

 

 

 

 

 

 

 

보기만해도 아까운 단풍이 반긴다..  환호성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이런게 활홀경이라고 했던가 정신을 못차리게 한다..

햇빛이 잘든곳은 어느새 빨갛게 단풍이 들어 있으니 가을의 수타사 산소길에는 단풍이라는 단어가 따라오는지 알겠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단풍나무가 계곡을 따라 지천이다..  나무들마다 단풍이 들어있으니 걸으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겠다

이제 단풍이 하나둘씩 들기 시작한게 저 정도이니 절정을 이뤘을때는 어떨지 상상 그 이상일거같다.. 

 

 

 

 

 

 

 

그렇게 단풍에 취해 걷다보면 신봉마을과 귕소, 용담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귕소출렁다리를 건너 귕소와 용담으로 

걷기로하고 별스럽지 않게 출렁다리를 건너다가 중간쯤에서 갑자기 출렁거려 감짝 놀랐다..  예전에는 없었지만 새로 

생겼다는데 산소길을 걷는동안 재미를 주는 또다른 깜짝 선물이다..  출렁다리 중간쯤에 서서 바라보는 계곡의 풍경은

조만간 풍성한 단풍을 한아름 가슴으로 품고 있을텐데 한번 더 올까..  욕심을 자꾸 품게 한다..  아 어떻게 하지..

 

 

 

 

 

 

 

 

 

소여물통을 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산소길을 걷다보면 소여물통인 귕을 닮은 소가 있는데 그곳을 귕소라고 부른다.. 

또한 용담이라는 소는 명주실 한타래를 풀어 넣어도 물 깊이를 헤아릴수 없었다는 곳으로 이 소에서 바로 옆의 박쥐굴로 통하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곳이 메워져 평범한 소가 되었다고 한다.. 

 

 

 

 

 

 

 

 

태능산으로 전해오는 봉으로 홍천에서 출생한 조선왕조 최초의 대왕대비인 정희왕후 윤씨 아기태를 묻은 매태지로 태봉

이라는 곳도 볼수 있는데 태는 태어난 아기의 생명선이며 근원이 된다하여 소중하게 다뤘는데 신분이 귀한 사람이나

계급이 높은 사람의 가정일수록 죽은 시신과 같은 귀한 취급을 하였다고 한다.. 

 

 

 

 

 

귕소, 용담을 지나 반대편으로 걷는 숲길은 햇빛이 좋아 단풍이 더 풍성하다..  여름철 싱그러움을 준 초록색도 좋았지만

가장 이쁜색의 물감을 풀어 나무를 품은 가을숲은 그 아름다움으로 얼굴마저도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버린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