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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살고있는인천

하늘 맑은날 걷기 좋은길 인천 무의도 해상탐방로..

 

하늘이 맑은날 바닷가 걷기 좋은길 인천 무의도 해상탐방로.. (여행일자 2020년 7월25일)

 

연일 계속 내리는 비가 지루하다.. 올해는 유난히 장마가 길다..  햇빛이라도 보고 싶은데 해가 얼굴을 내미나 싶더니

다시 숨어버린다 숨바꼭질을 하자는것도 아니고 얄밉다..  비로인해 피해도 많아 이제는 비가 그만오길 바랬던 마음을

알아채린걸까 오늘은 모처럼 해를 보여준다..  비가 오지 않으니 불볕더위가 한바탕 기승을 부리겠지만 그래도 

그까짓 더위쯤 조금은 견뎌보면 여름 지나 가을이 금방 올거란 생각에 달력을 보니 벌써 8월중순이다.. 시간빠르다..

 

 

 

 

 

 

비가 그치고 하늘에 구름이 장관을 이룬날.. 집에만 박혀있기 너무 힘들어 인천대교를 건너 영종도로 향했다.. 

인천대교는 통행료가 비싸서 자주 가지는 않지만 이번처럼 하늘이 맑은날에는 색다른 풍경을 볼수 있기에 가끔

거금을 들여 인천대교를 건넌다..  모처럼 바닷물이 들어와있는 풍경들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멋진 풍경이다.. 

인천대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로 인천과 영종도를 잇는 길이만해도 18.38km로 2005년 7월에 착공하여

2009년 10월에 완공된 다리로 낮에 보는 풍경도 멋있지만 밤에 보는 야경도 빼놓을 수없은 인천의 명소다

매번 건널때마다 물이 빠져나가 갯벌로 가득했었는데 이번엔 이래저래 운이 좋았던거같다..  인천대고 가운데에

서있는  주탑은 63빌딩보다 조금 낮지만 국내에선 가장 높고 인천대교가 생기고 부터는 송도신도시에서 영종도까지

15분이면 바로 갈수있어서 영종대교로 다녔던 통행시간보다 크게 단축되어서 이곳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주말은 왠만하면 피하고 있는 영종도 무의도는 역시 주차할곳이 없었다..  겨우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니

코로나로 인해 출입자 이름과 체온까지 기록 하며 철저한 방역에 임하고 있었다..  천국의 계단촬영지와 영화 실미도

촬영지로 유명한 하나개해수욕장이 있는 무의도는 지금은 다리가 생겨서 쉽게 이곳을 드나들수 있지만 예전에는

영종도 잠진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왔던 곳이다.. 잠진도에서 배를 타고 5분거리에 있고 배를 타면 새우깡을 달라고

모여드는 갈매기들때문에 사람들마다 새우깡을 한봉지씩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곤했는데 이제는 다리가 생기고 그런

낭만은 없어진듯하고.. 그래서 였는지 갈매기들이 많이 안보인다..  무의도는 섬의 생김새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장수가 칼춤을 추는 모습과 닮았다고해서 붙혀졌으며 무리를 한자로 쓸때 무의로 잘못썼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무의도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으로 하나개라고 불리우는 하나개 해수욕장은 1km길의 해변으로는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가 해수욕장으로 깔려있고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갯벌도 적으며 모래가 단단해서 물이 빠진 바닷가를

걷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멀리 바다끝까지 나가 갯벌을 파보면 동죽조개를 비롯 각종 조개잡이 체험이 가능하고

저녁이면 바다로 떨어지는 해로 인해 바닷가 전체를 빨간색으로 물들인다..  호룡곡산 국사봉의 등산코스가 있지만

오늘은 2018년에 새로 생긴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를 걸어볼 생각이다..  해상관광탐방로는 하나개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으며 목재테크길로 550m를 설치해 바다위를 걷는 기분은 느끼게 해준다고 하는데 물이 빠진 상태라 아쉽다..

 

 

 

 

 

 

 

 

 

 

 

해상탐방로를 걷다보면 기암절벽과 함께 바위마다 이름이 붙혀져있다..  모진 비바람에도 의연한 자태를 드러낸

백수의 왕인 사자를 닮은 사자바위를 비롯해 거친파도와 비바람에 깎이고 패이고 암벽에 새겨진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하며 주상절리를 닮은 만물상바위는 어딜가나 한개씩은 꼭 있는듯하다.. 하염없이 수평선만 바라보는 여인의

모습을 닮은 망부석과 동굴에서 불을 피우면 광명항으로 이어지는 사시미재 굴과통하여 연기가 났다는 해식동굴은

지금은입구가 막혀 들어갈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원숭이 한마리가 새끼를 안고있는 모습을 닮았다는 원숭이바위..

그리고 말없이 참선을 하는 모습을 하고있는 부처바위.. 햄버거를 닮았다는 햄버거바위는 아무리 찾아봐도 어딨는지

몰라 포기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바위틈에서 나무뿌리를 내리고 자라고있는 나무들은 자연의 신비를 더해주며

기암괴석과 호룡곡산의 절벽은 걷는 재미를 더해주며 소나무 군락지와 다양한 활엽수도 다양하게 볼수있다..

 

 

 

 

 

 

 

바닷물은 저 멀리까지 빠져 있고 해변을 걸으며 조개를 줍는 모습과 한가로이 먹이를 잡는 갈매기들의 모습은

집구석에만 박혀 있어야 했던 답답한 마음을 뚫리게 한다..  흰파도가 보이는걸 보니 물이 금방 들어올거 같다.. 

한살이라도 더 젊었다면 신발을 벗고 갯벌로 나가보고 싶은데 선뜻 나설수가 없는 게으른 마음을 질책한다..

구름가 바다풍경..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이 이렇게 멋있었나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