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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동해바다와 속초시를 한눈에 설악산 울산바위..

 

정상에 서면 동해바다와 속초시를 한눈에 설악산 울산바위.. (여행일자 2020년 7월5일)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3번째로 높은 설악산은 국제적으로 보존가치가 인정되어

1965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1982년에 유네스코로 지정되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인제 고성 양양과 속초를 어울려 뻗어 있으며 백담사가 있는 내설악과 오색약수터의 남설악

그리고 울산바위와 권금성을 볼수있는 외설악으로 이 모든걸 통틀어 설악산이라 한다..  설악산은 주봉인

대청봉과 소청봉 중청봉 그리고 화채봉등등 30여개의 낮고 높은 산봉우리가 곳곳에 웅장하게 펼쳐져 있고

 깊은계곡과 기암괴석들로 4계절 각 계절마다 특색을 지니고 있어서 4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다.. 

 

 

 

 

 

 

흔들바위까지는 비교적 쉽게 올랐다... 그리고 여기서 1km만 가면 울산바위인데 올라갈까 말까 고민을했다

등산로가 바뀌기 전에 한번 오른적은 있었지만 울산바위 전망대에서 짙은 안개를 만나 절경도 보지 못하고 

내려와야 했던 낭패를 경험했던터라 이렇게된거 흔들바위까지 왔고 하늘도 맑으니 안개는 없겠고 탁 트인

전망대에서 동해바다와 속초시를 보고 싶기도했다..  생각만으로 시작된 설레임은 아슬아슬 철제로 만들어 놓은

수많은 계단을 보는 순간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있다는걸 느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기왕 이렇게 왔으니

오기로 올라 가겠지만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지고 땀은 비오듯 얼굴을 타고 내려와 눈까지 따갑게 했다..    

 

 

 

 

 

 

 

 

 

울산바위를 한눈에 볼수있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은 까마득하다..  7월의 숲은 초록색으로 가득하고

그거 조금 올라왔다가 부는 바람은 차갑게 느껴진다..  아래를 계속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느껴진다..  혹시라도 

떨어질까바 난간을 붙잡고 있었지만 손이 떨린다..  등산화도 신지않아 미끄러질까바 조심스럽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울산바위는 6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으며 마치 돌로 만들어놓은 병풍처럼 보인다.. 크고 작은 봉우리까지

헤아리면 30개가 넘는다고 한다..  거대한 바위가 산을 이루고 있어 동양에서는 가장 큰 돌산으로 알려져 있다.. 

 

 

 

 

 

 

 

가파른 산길을 따라 철제테크와 계단을 오르니 울산바위 속내가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울산바위 등산로를 

재정비 했다고 하는데 험한건 여전하다..  악자가 들어가는 설악산이니 그건 감안해야 겠지만 고작 1km 밖에 

되지 않은 거리를 약 1시간20분을 올라왔으니 올라오면서도 꼴각 하고 숨이 금방이라도 넘어갈듯 힘들어서 

그냥 내려갈까 하고 약한 마음도 먹긴했지만 그래도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건 탁 트인 전망이 

숨통을 트이게 해준 이유도 있겠다..  바위 틈새로 삐집고 자라고 있는 소나무와 어우려진 울산바위는 

큰 등치의 기품마저 느껴지고 이제 조금 더 올라가면 정상이니 심장이 뛰고 벅차다.. 

 

 

 

 

 

 

 

 

 

드디어 정상이다.. 야호~~ 하고 외치고 싶었지만 설악산 대청봉정상에 오른것도 아니고 고작 울산바위 올라

소리를 치고 있다는 지적질을 받고 싶지 않아 속으로 힘차게 외쳤다.. 힘들게 올라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고..  

  울산바위의 높이는 해발 873m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경이롭다..  난간옆에서 둘려보니 동해바다가

보이고 전날 묵었던 리조트도 보인다..  울산바위의 명칭은 3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바위들이 울타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과 경남 울산의 지명을 딴 전해져오는 이야기에 얽힌 이름 그리고 또 하나는 바위속으로

큰바람이 지날때 마다 바람이 울린다 하여 우는산이라는 뜻에서 울산암 또는 울산바위라고 이름 지었다 한다..

 

 

 

 

 

 

 

 

 

울산에 있어야할 바위가 왜 설악산에 있을까..  그건 울산바위에 얽힌 전설이 하나 전해져오는데 옛날 옛적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할때 금강산을 아름답게 꾸미기위해 전국에 있는 이쁜 바위들을 금강산으로 모이게 

했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들은 울산에 있는 바위가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 쉬기위해 잠시 멈춰 잠이 들었는데

시간이 늦어 가지못해 이곳 설악산에 그대로 터를 잡았다고 하고 걔중에는 설악산이 너무 아름다워 

금강산일줄 알고 머물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져 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