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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못다 이룬사랑 청심의 이야기가 있는 평창 청심대..

 

못다 이룬사랑 명기 청심이 이야기가 있는 평창 청심대.. (여행날자 2020년 6월22일)

 

아침에 일찍 서둘러 출발한다고했는데 점심때가 되어 강원도에 도착한거 보면 강원도가 멀긴하다..

 계속 충청도나 가까운 근교만 나가곤 했었는데 강원도 여행은 오랜이다.. 햇빛은 뜨거웠지만 맑았고

바람도 시원해 서늘한 공기가 폐속까지 씻어주는 기분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

평창은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어 유명하지만 대관령양떼목장, 대관령삼양목장, 그리고 하늘목장 등등

목장이 많아 목장여행을 계획한다면 평창만큼 좋은곳도 없다...  해발고도 700미터의 산들이 많아

다른도시에 비해 시원하며 해피 700 이라는 슬로건으로 서늘한 여름휴양지로 홍보를 하고 있듯

바닷가나 해수욕장도 좋지만 산있고 계곡이 있는 강원도만큼 시원한 피서지도 없을거같다.. 

 

 

 

 

 

 

데이지가 흐드려지게 피어있던 육백마지기만 다녀오기에는 멀리까지 왔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출발하기전

검색해서 찾은곳 청심대는 청심이라는 명기의 절개가 담긴 곳이며 단원 김홍도가 그렸던 작품 으로도 유명했다..

청심대는 자칫 한눈팔면 슁~ 하고 지나칠수 있는 도로옆에 있었는데 조금 올라가면 바로 볼수가 있었다.. 사실

계단을 따라 올라오기전에는 그냥 그러러니 했는데 막상 올라오니 탁 트인전망이 왜 김홍도가 좋아했는지 

알수가 있었다..  빨간색 칠을 한 청심대 정자와 절벽아래로는 오대천이 흐르고 넓은 평야는 시원함을 더해준다..

빌딩도 없고 아파트도 없는 이런곳 노년생활에는 시골에서 살겠다고 입버릇 처럼 말하는 나를 흥분케한다..

 

 

 

 

 

 

 

 

 

오대천이 흐르는 절벽 그리고 청심대라고 불리는 예기암의 모습.. 이곳에서 청심이가 투신했다고 한다..

조선 고종 강릉부사로 박대감이라는 사람이 중앙부서로 상경하게 되자 부사의 총애를 받던 명기

청심이가 동행하던중 강변 절벽위에서 박대감과 이별의 정을 나누고 굳은 절개를 더럽히지 않으려고

강물에 몸을 던져 투신자살을 했고 그의 절개와 이뤄질수 없었던 숭고한 사랑을 가상히 여겨 1928년

이곳에 정자를 짓고 청심의 이름을 따서 청심대라고 하였다 한다..  예기암은 한개처럼 보이지만

반대쪽에서 보면 두개로 보이며 쌍립암 이라고도 부른다.. 

 

 

 

 

 

 

청심대 정자 밑으로 계단이 있었는데 계단따라 내려가면 청심이를 위패를 모셔놓은곳이라고 했다..

관리하는 집으로 착각하고 가지 않았는데 내려가서 보고올걸 하는 후회를 청심대를 검색해보고 알았다.. 

청심이 위패를 모셔놓은 곳은 마평리 주민들이 청심의 절개와 숭고한 마음을 생각하며 청심의 넋을

기리기위해 매년 이곳에서 청심제를 올린다고 한다.. 

 

 

 

 

 

 

 

조선후기 화가였던 김홍도가 정조임금의 명을 받아 우리나라의 금강산 및 관동팔경 지역을 직접 유람하며

그린 60폭의 진경산수화를 모아놓은 화첩인 금강사군첩 첫페이지에 그린 청심대는 빼어난 절경에 반해 

금강산으로 가는길목에 그렸던 작품이다며 당시 청심대는 많은 유람객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하는데 희미하게

보이는 김홍도의 그림속 바위위에서 갓을 쓰고 부채를 흔들며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수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