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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바닷가 전망좋고 분위기 있는 숙소 묵호 게스트하우스 103LAB..

 

바닷가 전망좋고 분위기가 있는 숙소 묵호 게스트하우스 103LAB.. (여행일자 2020년 3월4일)

 

회사가 문을 닫은것도 아니고 잠시 휴무기간인데 회사를 잃은거 처럼 막막하다.. 자고 일어나 출근하고

퇴근하고 남들이 보면 그저 평범한 일상이 깨져버렸다.. 엉켜버린 생활속에 동해바달르 보러  떠났다..

곳곳에 관광지는 조금씩 변해있었지만 동해바다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항상 힘들때만 찾아갔던 바다는

이번에도 크게 벌려 나를 반긴다.. 고맙고 감사하다.. 그렇게 난 2박3일을 원없이 바다와 조유했다.. 

 

 

 

 

사생활 보호에 너무 좋은 잠자리.. 보기에는 답답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자고 일어났더니 머리가 맑다

사장님이 편백나무로 만들거라서 아침이면 몸이 개운하다며 자랑삼아 이야기를 한다.. 혼자서 들어가면

딱 맞는 사이즈 그리고 머리맡에는 은은한 조명까지 이것보다 더 좋은곳도 없을거같다..

자는것보다 여행지를 더 중요시했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잠자리를 더 중요시하게 되었는데 잠을

못자면 그 뒷날 하루종일 힘들다는걸 지저분하기 짝이없는 숙소에서 자고난후 깨달았으니 자는것에

대해선 어지간히 무뎠던 모양이다.. 여행할때 이것저것 따지니 나도 이젠 나이를 먹어가나..

 

 

 

 

게스트하우스는 카페를 겸하고 있는곳이다 보니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와 야경을 보면서

커피한잔 그리고 맥주를 한캔마셨다.. 넓은창 덕분에 숙소에서 바라본 묵호항 야경은

혼란스러웠던 머리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곳 묵호항은 논담길벽화와 등대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며 최근묵호등대 앞으로 스카이워크가 새로 생겼다고해서

들어가볼려고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적 폐쇄라 멀리서 보고와야만 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숙소 뒷편으로는 바람의 언덕이 새롭게 생겼다..  이곳에서 해맞이를 할 생각이다..

묵호항은 동해에 속해있는 작은항구로 지금은 KTX가 정차하는 역으로 하루여행으로 더 편해졌다

바다열차가 지나고 내가 좋아하는 7번국도에 속해있어서 더 좋아하는 곳이다.. 예전 묵호항근처에서

오징어를 몇마리를 사서 배위에 올라가서 먹었던 개인적인 추억도 있는곳이기도하다..

 

 

 

 

 

구름속에 가려져서 나온 아침 해..  동해에서는 저런해도 드물게 볼수있다고하는데 운이 좋았다..

빨갛게 달궈진 동해바다는 거칠게 불어대는 바람에 큰 파도를 만들고 먼 바다에는 고기잡이를 나선

어선들로 불빛들이 이쁘다..  동해바다에서만 볼수있는 풍경들이다.. 

 

 

 

 

보통은 아침에 토스트에 삶은계란 또는 후라이를 해주는데 이곳은 좀 특이하다.. 우동조식이다..

담백한 맛에 정신없이 먹다가 사진찍는걸 깜박했다.. 든든하게 우동을 먹고 그냥 나서기가 서운해

커피에 빵을 주문해 먹으면서 그렇게 2시간가량을 앉아 있었다.. 계획없이 떠난 여행이라 시간에

쫓기며 여행하고싶지 않았다.. 이번여행은 말그대로 힐링이다..

 

 

 

 

이곳 모 방송국에서 촬영도 했던곳이란걸 벽에 붙어있는 사진을 본후 알게되었다.. 연예인 몇명이서

동해를 걸으면서 여행한다는 내용이였는데 아마도 해파랑길을 걷지 않았나 싶다..  사실 나도

기차타고 묵호에 들러서 해파랑길을 걷고 싶었는데 아마도 조만간 어느 동해바다가를 걷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