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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넓은 천수만과 멀리 안면도가 보이는 홍성 속동전망대..





넓은 천수만과 멀리 안면도가 보이는 홍성 속동전망대.. (여행일자 2019년 9월19일)


답답하다.. 넓은 바다가 보고싶다.. 번잡스럽지 않고 그렇다고 사람이 없어서 썰렁하지도 않은 그런 곳..

저녁이면 바다끝으로부터 붉게 물드는 낙조가 아름다웠으면 좋겠고 그모습을 어깨를 감싸안고 같이 볼수

있는 딱 한사람과 같이 바다를 보러 가고싶다..  연일 터지는 안좋은 뉴스거리도 다 뒤로 밀어놓고

그렇게 떠나고 싶다..  하루하루가 무료해질때면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사진을 정리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렇게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사진속에서 찾아낸 내 추억들.. 난 그렇게 추억에 가끔 잠긴다..












영화 타이타닉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는 속동전망대는 홍성에 사는 사람들도 이런곳이 있었나.. 

하고 물어볼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곳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지않아 조용하고 붐비지도 않고 한적하다..

멀리 안면도로 떨어지는 낙조로도 유명한곳이라 날좋은날 시간내서 낙조한번 보러와야겠다..

서해안의 바다는 밀물과 썰물이 있어서 갯벌에서 조개잡이 체험도 할수있다고하니 놀거리도 충분하다..












속동전망대는 홍성해안의 명소로 어사포구와 궁지포구의 중간에 위치한 임해관광도로변에 위치해있다..

2005년에 전망대가 설치되었고 모섬이라는 아주 작은 섬을 잇는 목재산책길을 만들어놓아 만조때는

바다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모섬위에 배모양으로 만들어놓은 천수만호 전망대는 탁 트인 천수만이

보이고 날씨가 맑은날이면 길게 늘어진 안면도까지 볼수있다..


















모섬주변으로 물이 몽땅 빠져나가서 운좋게 섬주변을 걸어본다..  바위에 붙어있는 굴껍데기도있고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작은게는 발자국소리에 놀래 작은 돌맹이속으로 숨기 바쁘다..  물이 빠져나가면

먼바다까지 나가 갯벌체험을 할수 있는데 모섬주변으로는 갯벌이 없어서 빠지거나 흙이묻지않아 좋다..

모섬은 깍아내린듯 가파른 절벽으로 이뤄져 있고 천수만을 배경으로 멋진 모습이다..





















속동전망대와 소나무숲배경은 예전 박보영 이종석이 나왔던 피끓는 청춘.. 이라는 영화가 촬영된곳이다..

1982년도 충청도를 배경으로 고등학생 이야기를 다룬 청춘물이고 장기자랑을 했던 소나무숲과 바다를

배경으로 혼자 그림을 그렸던 장면이 이곳 속동전망대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여름이면 곳곳에

텐트를 쳐놓고 물놀이를 하는 모습도 간간이 볼수있고 겨울이면 한적한 겨울바다를 즐길수있는 속동전망대..

해질무렵 안면도로 넘어가는 낙조를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