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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곳서울

살아생전 꼭 가봐야할 곳 서울 서대문형무소..





살아생전 꼭 가봐야할 곳 서울 서대문형무소..(여행일자 2019년 7월23일)


작년 항거 유관순이야기 라는 영화가 이맘때 개봉이 되었는데 딸이 그 영화를 보고난후 서대문형무소를

한번 가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봄시즌이 시작되고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가 7월에 다녀왔었다..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게되면 아름다운 풍경이나 근사한곳이 나올때마다  촬영지가 궁금해서 가끔

여행을 핑계로 다녀오긴 하지만 가까운 서울에 있는 서대문형무소는 가고싶다는 생각이 좀처럼

들지 않았던 곳이기에 이래저래 핑계거리가 있으면 차일피 미뤘는지도 모르겠다.. 서대문형무소를

다녀와선 이곳을 지금에서야 방문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 












살아생전 한번은 꼭 가봐야 하는곳 서대문 형무소.. 1907년 일제가 한국의 애국지사들을 투옥하기위해 만든 감옥이다..

빨갛게 지어진 건물은 입구에 들어설때부터 강렬하다.. 우리 민족의 역사속 수난과 고통을 느끼게 했고

일제강점기때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만세를 부르면 싸웠을 독립운동가들의 한서린 넋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하기전에 항거를 영화를 먼저 봤기에 지하고문실에 있는 고문도구나 좁은 옥사에서는

어떻게 독립운동을 했는지 상상만으로도 화가 난다.. 그런 고난의 역사속에서 견디며 독립을 이뤄냈으니

지금 우리가 편안한 삶을 살고 있는거같아 그저 고맙기만하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서대문형무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독립운동으로 인해 투옥된 애국지사들의 모습

일제탄압의 실상들을 볼수있도록 전시되어있다.. 특히 지하고문실에는 취조과정 자행되었던 고문의 실상과

고문도구들을 전시해 경악케 했다..  특히 작은 상자모양의 상자고문도구는 작은 상자안에 못을 박아

 조금만 움직여도 못에 살이 박히는 아픔을 겪었을 생각에 치가 떨린다..















3명이 들어가서 누워도 좁은 감옥안에는 몇명이나 들어갔을까.. 영화에서는 30명도 넘게 들어갔던데

눕지도 앉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서있으면 다리가 붓고 아프니 몇명은 앉아있거나 잠을자고 다른 사람들은

주변을 돌고 있는 장면과 옥에 갇혀있으면서도 만세를 부르고 아리랑을 불렀던 장면들은 실제 감옥을

보니 더 실감나게 한다..   수많은 독집운동가와 민주화운동가들이 목숨을 잃었던 사형장과 독립운동가를

사형시킨후 외부에 그 사실을 은폐하기위해 시신을 몰래 밖으로 내보내기위해 뚫어놓은 비밀통로 등등

독립운동가의 넋을 기리기위해 임승오작가님이 만들어놓은 추모비와 함께 역사의 흔적들이 투영된다..





















우리는 아니 나는.. 일제강점기때 목숨을 구걸하지않고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할수 있었을까.. 나라를

찾고자 외쳤던 만세소리도 제대로 내지못한채 들키지나 않을까 숨죽이고 있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유관순을 시작으로 형장에 이슬로 사라졌을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사진을 보면서 상상조차도 하기싫은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는 다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안댄다 생각하며 오랜만에 심장이

뜨거워지는걸 느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