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속세를 벗어나 마음이 편안한 절집 서산 개심사에 왕벚꽃 피던날..

 

 

 

 

속세를 벗어나 마음을 편안한 절집서산 개심사 왕벚꽃 피던날.. (여행일자 2019년 04월28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말.. 하지만 개심사의 왕벚꽃은 사람보다는 벚꽃이 더 아름답다는 말을 실감케했다..

우연하게도 왕벚꽃이 만개 했던날 개심사를 찾아간건 아니였다.. 바빠서 고양이손이라도 빌리고 싶다는 봄시즌에

모처럼 시간을 내서 여행을 떠났던 날..  태안 튤립축제장을 갔다가 개심사에 도착하니 벚꽃이 피지않아 아쉬웠다.. 

한주만 더 늦게 왔으면 만개한 벚꽃을 볼수 있을텐데 아쉽다.. 하긴 무슨 내복에 봄시즌때 화려한 꽃을 보겠다고..

그 아쉬움을 한주가 지난 28일 새벽에 기어이 운전대를 잡게 했다..  전날에 출장을 다녀와서 몸이 천근 만근

피로감이 엄청 난대도  새벽에 출발을 했다..   다행히 차 막히기로 유명한 서해대교도 이날은 한산했다..

 

 

 

 

 

 

 

 

 

 

4년만에 찾아간 개심사는 여전히 고즈넉했고 도착하기전에 내렸던 비로 인해 더 촉촉하고 상쾌하다..

마음속에 있는 온갖 탐욕과 번뇌를 씻고 열린마음으로 들어오라는 세심동 개심사.. 돌에 씌여진 개심사입구와

세심동이라는 글귀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듯 반갑다.. 애인을 만나러 가는것도 아닐텐데 한적한 숲길과 휘어진기둥

빛바랜 단청도 빨리 보고 싶다.. 예전엔 거침없이 올라갔던 돌계단이 대책없이 떨어진 체력이 나이를 다시 묻는다..  

난 생각한다..  넌 변함없이 그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난 나이만 먹어서 너를 다시 찾았구나..

 

 

 

 

 

 

 

 

 

 

 

 

 

 

 

 

개심사라는 이름은 1350년 처능대사가 중건하면서 부르게 된 이름이다.. 654년 혜감국사가 창건할 당시는

개원사라 이름하였다.. 어느절에서나 흔하게 볼수있는 일주문이 없고 문화재를 지킨다는 명목하에 입구부터

몇천원씩 받은 사찰입장료도 없다..  그만큼 개심사는 내 머리속에 소박하고 괸찮은 절집으로 박혀있다..

 

 

 

 

 

 

 

 

 

 

 

 

 

무슨말이 더 필요할까..  산비탈 돌계단 발닿는곳마다 꽃길이니 올해는 꽃길만 걸을건가..

흰색과 연분홍.. 진한연분홍 그리고 전국에 몇그루 안대며 개심사에서 볼수있다는 청벚꽃는 걸음을 멈추게한다..

어디에서도 볼수 없다는 심검당 주변에 피어있는 청벚꽃은 초록과 푸르름이 더해 고결하고 우아하다..

벚꽃이 이렇게나 아름다웠던가.. 코끝을 자극하는 벚꽃향은 평생 감기는 걸리지 않을정도로 코를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