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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벼랑끝 바다위를 걷는 기분 오륙도 스카이워크..

 

 

 

 

 

벼랑끝 바다위를 걷는 기분 오륙도 스카이워크.. (여행일자 2017년 8월24일)

 

남쪽으로 여행을 할때마다 비가 오던지 아님 흐리던지 날씨가 도와주지 않더니 이번엔 왠일인지

날씨가 덥지도 않고 시원했던게 눈물나게 좋았다.. 날씨도 양심이 있는지 그간 미안했던 모양이다..

가을날씨처럼 하늘높고 바람도 시원했던날 부산을 또한번 방문을 하게되었다... 벌써 몇번째인지

손가락으로 헤아릴수도 없을만큼 방문을 했지만 여전히 차는 밀리고 도로는 더 헷갈린다..

그래서 부산 운전 할때는 두눈을 부릅뜨고 정신을 바짝 차리면서 운전을 해야 했기에 저녁때는

어깨가 아프고 허리가 뻐근하다.. 어쨌거나 날씨가 좋으니 까짓거 어깨 아픈거 쯤이야 감당해야지..

 

 

 

 

 

 

 

 

 

 

 

 

 

 

깨끗한 남쪽바다와 기암절벽 그리고 우뚝 솟아있는 바위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이기대모습이다

해파랑길에 속해있으며 아파트 뒷쪽 해맞이 공원부터 시작해서 이곳 오륙도까지 해안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걸으면서 바다를 음미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곳은 없는거같다.. 바람도 적당히 불고

그 바람에 파도까지 잔잔하니 시간이 있으면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나중에 또 부산에 오게되면

그때는 시간을 내서 꼭 한번 걸어보리라.. 생각하면서 이곳에 또 한자락 미련을 둬본다..

오륙도의 옛지명은 승두말이였다고 한다.. 승두말은 말안장처럼 생겼다고 승두마 라고 부르는것이

승두말로 되었으며 해녀들과 지역주민들은 잘록개라고 한다.. 이기대 해안은 군사보호구역이라

출입이 통제되었지만 최근에 통제가 풀려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볼수있음에 감사해본다..

이기대라는 이름의 유래는 임진왜란때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 시킨후 경치좋은 곳을 골라 축하잔치를

열었는데 그때 기녀가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후 왜장을 끌어안고 물속으로 떨어져 같이 죽었어

그 기녀를 기리기위해 의기대로 불렀고 나중에는 이기대가 되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진주에 논개가 촉석루에서 왜장을 안고 떨어진 이야기와 비슷하게 전해져오는 전설이다..

 

 

 

 

 

 

 

 

 

 

 

 

 

 

갈때마다 비가 와서 걸어보지 못했던 오륙도스카이워크를 이번엔 걸어봤다.. 걷고 나면 사실은

별것도 아닌데 왜 매번 나하고 인연이 닿지 않았는지 걷는동안에 발로 콩콩 두들려보며 앙탈해본다..

우선 도착하면 덧신을 신어야한다.. 일반 신발을 신고 걷다보면 유리바닥에 흠집이 생겨서

바다가 보이지 않고 유리가 금방 손상될수 있기 때문이다.. 유리로 된 바닥이라 미끄러운데 덧신까지

신으니 스케이트 타는것처럼 더 미끄럽다.. 아슬아슬 조심스럽게  스카이워크 끝으로 가 서보니

 심장이 터질듯 감동스럽다.. 멀리 오륙도 등대가 보이고 바다는 햇빛을 만나 반짝반짝 빛난다..

투명유리를 통해 내려본 바다는 빨려들어갈듯 아찔하지만 발아래 펼쳐진 절경은 멋지다..

우리나라에서만 볼수있는 황홀한 광경이 아닐까..

 

 

 

 

 

 

 

 

 

 

 

 

 

 

 

 

 

벅찬 마음을 어찌 표현할수가 없음에 한탄하게 했던 그날의 풍경들... 멋졌던 풍경은 아마 몇달동안은

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늘 날씨 바다 그리고 바람.. 이 모든것이 설레 했던 여행길..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하기위해 어쩌면 난 여행을 다녀오고 또 떠나고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