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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태풍 매미로 인해 만들어진 동화책속 작은 성 거제 매미성..






태풍 매미로 인해 만들어진 동화책속 작은 성 거제 매미성.. (여행일자 2017년 6월17일)


소문으로 듣거나 여행지소개로 알고 있었던 매미성.. 출판사에서는 어찌 알았는지 이곳을 이야기했고

거제도여행을 다시 다녀오게했다.. 거제 매미성은 만화영화나 동화책속에 나왔던 성처럼 바닷가 절벽에

위치해 있었고 이걸 혼자서 만들었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는게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매미성을 찾아가는동안 왜 성이름을 매미성이라고했을까.. 하는 의문은 도착하고 나서 알게되었다..



















2003년에 우리나라에 상륙했던 태풍 매미는 전국 곳곳에 큰 피해를 주었던 초강력 태풍중에 하나였다...

그 태풍으로 인하여 복항마을에 살고있었던 백순삼씨 텃밭이 태풍에 쓸려나가 큰 피해를 입었고

 태풍이나 해일 그리고 큰 파도에 다시는 텃밭을 잃고 싶지 않아 하나둘씩 돌을 쌓고 축대를 만들다보니 

어느새 작은 성이 되었고 13년동안 성을 쌓았는데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하던데 성을 둘러보니

곳곳에 아직까지 공사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긴했다.. 조금 과장된 표현일지는 모르겠으나  중세시대의

 궁전을 보는거처럼 장엄하게 느껴지고 쌓아올린 벽돌이나 뚫린구멍을 메꾸기위해 쑤셔 넣은 돌맹이도

태풍에 견딜수 있도록 견고해보인다.. 또한번 소중한 텃밭을 잃으면 안댄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쌓아올린 벽돌들이 성을 이루고 이걸 혼자서 만들었다는게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이곳이 많은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몇년전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교양프로그램에서

매미성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된후 그 신비로움에 성을 보고자 하나둘씩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성으로 오는 골목길은 좁으니 도로에 주차를 해야하는데 네비만 믿고 오다가 해안가 성가까이 주차하게 되었다

다행인건 평일이라 관광객이나 차들은 없었지만 마주오는 차가 있으면 좁은 골목길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수있으니 차는 꼭 도로에 주차하고 마을을 통해서 매미성까지 걸어 들어와야한다..

마을 초입에는 커다른 나무와 마주할때고 집들은 바닷가 작은어촌마을을 보는듯 아기자기 하다는데

차로 이동해서 볼수없이 많이 아쉽다..  낯선곳일수록 천천히 걸어야 하는걸 항상 생각해야겠다..

전날 출발할때만해도 뚫어진 파란하늘에 푸른물감이 떨어질듯 맑은 하늘이였는데  공교롭게도 남해만 가면

비가오거나 안개가 끼거나 흐리거나... 갈때마다 맑은날을 볼수가 없으니 첨에는 속상했는데 지금은

그러러니 오히러 맑은날씨가 더이상하다.. 이날도 안개가 가득했고 턱밑까지 몰려오는 더위는 바다의 습한날씨와

함께 땀을 비오듯 흘려야했다.. 이놈의 더위는 절기상 봄인데도 여름이 언제쯤 끝날까 생각하게 한다..


















거제도를 숱하게 왔지만 도로에 수국이 탐스럽게 핀다는것도 이번 여행길에서 알게되었다

원래 거제도하면 동백꽃군락지가 있어서 동백이 피는걸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계기로 인해서

나의 얇팍한 여행상식이 또 탄로가 나고 말았다.. 길가에 탐스럽게 피어있는 수국...

그걸로 인해서 피로감도 잊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