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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신어산 아래 병풍처럼 기암절벽이 펼쳐진 사찰 김해 은하사..

 

 

 

 

 

신어산 아래 병풍처럼 기암절벽이 펼쳐진 사찰 김해 은하사.. (여행일자 2015년 11월15일)

 

경상남도 여행의 마지막날 오랜추억이 있는곳 그래서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정한곳 김해..

마지막 여행지 여운이 오래 남는곳이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일들이  떠오를때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야했었고 하룻밤 묵었던 숙소에서는 뜨거운걸  토해내야 했던 그래서 잊혀지지 않은

추억속에 또한가지의 슬픈기억을 짊어지고 와야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내머리속

망각은 어쩔땐 길을 찾지못하고 머리속을 헤매다가 다시 그자리로 되돌아 오는듯 오히러 더

생생하게 기억이 된다.. 겨울의 시작.. 아니 가을의 끝자락에서 기억들을 보내기 싫어서 끝까지

붙잡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쪼개버린 기억의 단상들 다시는 맞춰지지 않기를 바래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남쪽나라 김해.. 그래서 겨울에도 눈을 볼수 없다고 한다.. 낙동강이 흐르고

가락국의 도읍지였다.. 42년 김수로왕이 건국했고 고 노무현대통령의 생가인 봉하마을이 있고 넓은 김해평야는 

보고만있어도 풍요롭게 한다.. 대가야의 역사를 알게 해주고 고즈넉한 산사에서는 가을의 풍미를 느끼게한다

김해의 명산중에 한곳인 신어산은 가락국의 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의 신화가 어려 성산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사시사철 수려한 경관과 등산로마다 기암괴석들이 산행의 즐거움을 주고 있어서 산악인들이 찾고있는

신어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중에 하나인 은하사가 위치해있다..

 

 

 

 

 

 

 

 

 

 

 

아이들의 허벅지쯤 올라오는 높은 계단은 어른인 내가 올라가도 한걸음으로도 힘들었다..

단풍으로 이뤄진 돌계단을 올라가면 신어산의 기암괴석들이 병풍을 이루고 그 산아래 은하사를 만난다

사찰의 창건연대를 알수없지만 전설에 의하면 가락국 시조 수로왕의 왕후인 허황옥의 오빠인

장유화상이 창건했다고 하고 그때는 은하사가 아닌 서림사였다고 한다..  전설속에 창건 연대가

불교 전래 이전인 서기 1세기라 생각한다면 2000년을 바라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임에

분명하다..  조선중기때 있었던 모든 사찰의 전각들은 임진왜란때 전소되었고 지금의 전각들은 그후에

지어졌다 하니 전쟁이 잦은 나라는 제대로 된걸 볼수 없으니 이래저래 아쉽기만 하다..

 

 

 

 

 

 

 

 

 

 

 

 

 

 

 

 

 

사찰 내부는 사진으로 담지는 않지만 이곳 은하사 대웅전 수미단에는 허황옥과 관련된 신어의 무늬가 있었다는데

도난당했다고 한다..  신어문양은 허왕옥의 출신지로 기록된 아유타가 인도의 한 왕국이라는 가설에서

종종인용된다는데 볼수 없으니 안타깝고 아쉬울 따름이다..  은하사 위치한 신어산이라는 이름도 신의 물고기..

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한다.. 

 

 

 

 

 

 

 

 

 

 

 

 

 

 

 

 

 

천개의 눈과 천개의 손을 지녀 중생들을 고통으로 부터 구제해주고 괴로움을 없애고 행복하게

살게해달라는 뜻을가진 은하사 입구에 큰 돌에 새겨진 나무관세음보살 이라는 말한마디로 그동안 있었던

고통과 근심은 반이상 씻겨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사찰은 조용했다.. 평일이라 더 조용했던

은하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오랫동안 머물게 했다.. 아침부터 잔뜩 찌뿌린 하늘은 비라도 쏟아질까

내심 걱정을 했지만 내 마음을 아는지 흐린가을 분위기만 더 느끼게 해준다..  우리나라 좋은곳을 알려면

영화를 접해야 알수 있다고 했던게 사실인 모양이다.. 사찰의 배경이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이곳 은하사에서 달마야놀자..라는 영화를 촬영했다고 한다..

 

 

 

 

 

 

 

 

 

 

 

조심스럽게 올랐던 계단을 또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은하사로 올라가는 양 길목에는 소나무길이

또한 아름답다 해서 일부러 조금 걸어봤다..그리고 더 늦기전 가을끝자락에 찾아온것에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