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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가을색으로 물들어가는 임진왜란의 역사가 깃든 진주 진주성..

 

 

 

 

 

가을색으로 물들어가는 임진왜란의 역사가 깃든 진주 진주성.. (여행일자 2015년 11월15일)

 

빗소리에 잠들고 깨기를 몇번.. 잠을 설쳤더니 피곤이 더 느껴진다... 더군다나 비까지 내리니 두들겨 맞은듯

피곤의 강도는 더 쎄지고 몸이 천근만근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커피에 토스트 한조각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바로옆 진주성으로 향했다..  진주성은 야경도 아름답다고 하던데 비가와서 찍지도 못했으니 이런제질...

진주는 남강유등축제할때 한번 올러고 했는데 가을 시즌하고 겹쳐서는 도저히 시간을 낼수없어서

그냥 사진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리고 어렵게 찾아온 진주는 전날부터 아침까지 비로 촉촉하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남강이 흐르고 임진왜란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는 진주성에도 가을이 녹아 내린다..

이름도 아름다운 진주는 참진주라고도 부르고 기암절벽이 강물과 조화를 이루니 강을 끼고 있는 도시를

옛날부터 풍요로운 고장이라고 했던게 실감이 난다..  삼한 가야 삼국 통일 신라를 지나 고려시대에

붙혀진 진주라는 이름으로 천년을 보냈다... 그래서 진주는 어느지역보다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거같다..

논개의 이야기가 있고 임진왜란의 이야기가 있는 충절의 고장이며 우리 역사상 빼놓을 수없는 지역중에

한곳이다.. 진주에서 첫느낌은 비가 내려서 낮게 앉은 안개가 첫인상이다.. 안개도시처럼 말이다..

우리나라 3대 누각중에 한곳 촉석루가 있고 논개의 충절이 서려있는 진주성을 비오는날 천천히 걸어봤다..

노란 융단이라도 깔아놓은듯 가는길목에 떨어져 있는 은행나무는 가을의 절정을 이야기한다..

 

 

 

 

 

 

 

 

 

 

 

 

 

 

 

 

임진왜란의 3대 대첩지중 한곳인 진주성은 호국충절의 성지로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관광지로 선정되었다..

진주성을 진주대첩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곳이라 했는데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날 당시 왜군 2만여명이

쳐들어올때 진주목사 기시민은 3,800여명의 군사와 백성들이 힘을 합쳐 왜군을 크게 무찔러 이겼다..

그후 8개월뒤 진주성에서 크게 패한 왜군이 10여만명을 데리고 다시 침입했고 7만명이 넘는 관군과 백성들은

죽음도 두려워 하지않고 최후까지 싸우다가 순절한곳이 또한 이곳 진주성이다.. 나라를 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희생을 추모하기위해 진주성안에 임진대첩게사순의단이라는 제단을 설립해서 그 뜻을 알리고 있다..

그밖에 진주성안에 들어오면 그당시 진주목사였던 김시민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다..

 

 

 

 

 

 

 

 

 

 

 

 

 

 

 

 

진주성안에는 창렬사라는 사액사당과 호국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호국사는 고려말기 왜구의 침입을 막기위해

진주성을 고쳐쌓을때 승병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그 당시에는 내성사라 했다.. 그후 숙종이 진주성 

싸움에서 전사한 승병의 넋을 기리기위해 호국사라 이름하였다 한다..  창렬사는 당시 계사년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

순절한 분들의 신위를 모시기위해 선조 40년에 건립한 사액사당으로 정사호가 건립하였다..

 

 

 

 

 

 

 

 

 

 

 

 

 

 

 

 

진주성에 현존하는 건물중 가장 최고로 치는 영남포정사를 지나 북쪽에 나있는 공북문도 볼수 있다

진주성의 북쪽 지휘소로 진남루라고도 불렀던 북장대에서는 진주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진주성을 방어하는

포진지는 뚫어놓은 구멍마다 포를 설치해서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알수 있게 해놓았던 포루는 1개만 남아있다..

걷다보니 안개가 점점 걷히니 진주성이 또럿하게 보인다..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가 다시 걸어본다..

 

 

 

 

 

 

 

 

 

 

 

 

마을 군수딸과 군수집의 머슴 돌쇠의 이룰수없는 슬픈 전설이 담긴 용다리가 진주성안에 있다..

짝을 지은 남녀나 부부가 지나가면 개구리 소리가 끊겼으며 상사병에 걸린 사람이 용다리를 두번 

왔다갔다 하면 씻은듯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 이를 두고 돌쇠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남에게 라도

이루게 하려는 돌쇠의 지성이라고 말하고 있듯 진주성안에는 흔한 사랑이야기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비록 비는 내렸지만 그리고 안개로 싸여있어서 진주성의 제대로된 모습을 볼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 흔적만으로도 진주성의 위대함을 느낄수 있었다..  남강이 흘렸고 현장학습을 온 여고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조용한 진주성에 크게 들려 왔던날.. 진주성에서의 짧은 2시간은 아름답게 기억된다..